[b]5명 후보놓고 28일 '과반수 투표·과반수 찬성' 결정[/b]
[b]520~540명 투표 예상속 '150표 이상' 결선 안정권[/b]
[b]'불법선거'에도 관련법 허점에 후보자 5명 '그대로'[/b]
[b]2억 기탁금중 50%이상 '전액', 20% 이상 '1억' 환급[/b]
'결선가는 마지노선은 150표? 불법 선거 불구 5명 완주…, 2억 기탁금 후보자에게 얼마나.'
중소기업중앙회 제26대 회장 선거일이 오는 28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인 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 연합회장, 회원 단체장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돈봉투 등 불법 선거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후보자의 과거 경력에 대한 문제 제기 등도 이어지면서 향배가 더욱 안개속이다.
중기중앙회장 선거전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우선적으로 결선 투표에 오를 '2인'에 누가 이름을 올리느냐다.
25일 중기중앙회와 선거 사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회장 선거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중기중앙회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선거인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해야 성립하며 이 가운데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후보는 기호 순으로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부국금속 대표,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총 5명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5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터여서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수 넘는 '몰표'를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역시 5명이 출마했던 4년 전의 25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의 경우 1차 투표에서 1~3등이 전체 유효득표수의 76.5%를 차지했다. 이때문에 당시 3위를 했던 후보도 100표가 훌쩍 넘는 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선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올해 투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후보자 진영이나 중소기업계에서 '1강, 2중, 2약' 또는 '3강 2중', '5강' 등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는 만큼 1차 투표에서 표가 곳곳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투표권을 쥘 선거인은 선거 전날인 27일 오후 최종 결정한다. 중기중앙회 내외부에선 선거인이 540~56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일 불참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유효 투표수는 520~540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관건은 개별 후보진영의 예측대로 1차 선거에서 표가 골고루 분산돼 '박빙'을 보이느냐, 아니면 일부의 예측대로 2~3명의 후보자에게 표가 집중되느냐다.
지난 회장 선거에선 결선에 오른 1등이 154표, 2등이 130표를 얻은 바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선거전이 종반적으로 갈수록 분위기를 예측하기가 더욱 쉽지 않은 모습"이라면서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1차 투표에서 150표 정도는 얻어야 안심하고 결선까지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역대 중앙회장 선거 특성상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확실한 등 지지층이 두터워 1차 투표에서 혼전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2차 결선투표는 2명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적지 않은 유권자가 1차 때 지지자와 다르게 투표를 하기 때문에 결과를 더욱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검찰에 고발당하는 등 불법 선거도 포착됐다. 하지만 '후보자 당사자만 아니면 된다'는 해석이 가능한 관련법과 후보자 자신이 '사퇴 불가'를 고수할 경우 달리 방법이 없어 이번 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도 혼탁 양상 속에 당초대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와 관련한 위법을 저질러 이날 현재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건수는 2건에 달하고 경고는 3건, 그리고 공명선거협조요청이 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앙회장 선거 출마자 기탁금은 2억원으로 이번 5명의 후보자들은 총 10억원의 기탁금을 냈다. 이 가운데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총수의 50% 이상을 얻는 후보자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또 20% 이상 50% 미만 득표시엔 2억원 중 1억원을 되돌려준다. 유효투표가 500표일 경우 100표를 받지 못하면 기탁금 2억원을 고스란히 내뱉어야하는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회장 선거 사무를 지난 25대 때와 같이 중앙선관위에 위탁했다. 당시 선관위에 위탁하면서 비용이 2억원 정도 들었다. 선거 사무가 모두 마무리되는 4월께나 비용 정산이 가능하지만 3회의 공개토론회를 포함한 이번 선거의 경우 관련 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비용은 후보자들의 기탁금 등으로 해결한다.
중소기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중소기업계의 '어른'을 뽑은 중기중앙회장 선거가 전혀 어른스럽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유권자인 중소기업계 대표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어려운 시기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계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