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와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당정청이 최근 삼성전자와의 스킨십을 활발히 진행 중인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점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새해 첫 달부터 삼성전자와 연관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홍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장을 찾는다. 홍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때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기업현장과의 교감을 적극 활성화하고 혁신성장의 속도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계와 재계 일각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현 정부 경제정책'을 논의한다.
홍 원내대표에 앞서 이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이 부회장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5G(5세대 이동통신)장비 사업장에서 만났다. 재계에 따르면, 당시 두 사람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고, 5G 및 반도체 사업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총리는 이 부회장과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부회장이)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리가 4대 그룹 총수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홍 원내대표를 만나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인사들의 삼성전자 스킨십 행보와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이 부회장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삼성전자 공장 방문'을 요청한 부분이 눈에 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기업·중견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후 문 대통령과 영빈관에서부터 녹지원까지 25분가량 경내 산책을 했다. 이때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지난번 인도 삼성공장에 와주셨지만 (이번에는) 국내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 번 방문해달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9일 인도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었다.
즉 이 부회장의 이러한 요청이 여권 핵심인사들의 삼성전자 스킨십 행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의 삼성전자 사업장 방문 전날, 삼성전자의 혁신제품들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CT(정보·통신 융합기술)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콘서트'에 참석 후 삼성전자가 CES(세계가전전시회) 때 선보인 'VR(가상현실) 휴대폰케이스', '더 월 TV(화면을 이어 붙여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TV)' 등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