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배한님 기자
앞으로 대규모 주식 주문 착오가 발생하면 한국거래소(KRX)가 거래를 취소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거래소는 24일 '유가증권시장 2019년 주요 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 처럼 착오 주문 및 업무 실수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고, 증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올 사업계획을 내놨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거래소가 이미 거래취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직권 취소제도는 대규모 착오 주문이나 업무 실수 체결 거래 등 문제가 발생 시 거래소가 직권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제도다. 최근 일어난 삼성증권 주문 실수 사고나 한맥 증권 파산 사건 등으로 순식간에 시장 안정성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그 필요성이 대두됐다.
거래소는 이런 시장충격에 대비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위험관리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늦으면 2분기 내, 빠르면 1분기 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HTS나 MTS 등 주문 매체가 다변화 되면서 고 빈도 매매가 증가하면서 리스크가 즉각적이고 대규모로 일어나 이에 대비하는 장치로 거래소 직권 취소 제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공매도 제도 및 인프라 개선 부문에서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작년 일어난 무차입 공매도 사고 발생 등으로 만들어진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개선할 방침이다. 예탁원과 코스콤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장부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 내로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매매거래정지 기간 단축 ▲Repo·ETF·ETN 제도 개편 ▲대형 IPO 추진 ▲상장요건 개선 ▲ESG 채권상장 활성화 및 투자정보 확대 ▲공시 및 상장폐지제도 개선 ▲한국 자본시장 투자정보 확산 채널 구축 ▲북미 시장 마케팅 강화 ▲블록체인 등 신기술 도입방안 검토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은태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보이지 않지만 많은 것들을 개선할 준비를 하고있다"며 "근본적인 부분에서 선진적인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