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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위기를 경영하라]패션·뷰티업계 분 4차 산업혁명 '붐'

LF가 선보인 가상 피팅 서비스 '마이핏'./LF



'선택과 집중'. 국내 패션·뷰티업계의 최대 화두다. 패션도, 뷰티도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뷰티업계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급격히 몰아친 배경이다. 업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한편,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뷰티업계는 불황 타파를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업계는 온라인 구매 소비패턴이 확산되는 데 주목하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loT)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가상 메이크업·피팅으로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 시대가 현실이 된 것이다.

한섬의 자회사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지난해 11월 AI가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패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협업해 제작한 '디노 후드티'다.

이 제품은 SJYP가 33만 여장의 브랜드 로고 및 캐릭터 이미지 등을 디자이노블의 AI 기술 '스타일 AI'에 제공하고, AI가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을 학습해 만든 결과물이다.

그런가하면 LF는 지난해 12월 3D 기술을 적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 'LF 마이핏(My Fit)'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마이핏'은 사용자가 입력한 성별과 키, 몸무게, 체형 정보에 따라 만들어진 아바타에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3D 피팅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섬의 자회사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선보인 디노 후드티./SJYP



올리브영의 스마트 미러./올리브영



기술 혁신의 바람은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고객 체험요소를 살리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재작년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에는 AR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상품을 테이블에 올리면 제품 소개부터 홍보 영상까지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화장한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나이를 측정하고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등이 대표적이다.

매장 운영에도 IT 기술이 접목됐다. 전자가격표시기(ESL), 스마트 영수증 등이 그 예다. ESL은 전자 종이를 사용한 전자가격표시기로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패션 브랜드로는 자라가 국내 일부 매장에서 AR 체험을 제공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패션·뷰티업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초기화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서비스들이 대부분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 비해 속도가 더딘 만큼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앞서 지난달 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기업의 약 91%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업계도 다를 바 없다.

윤준환 (주)코리아팩 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한 '주간기술동향 1869호 뷰티-ICT 적용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뷰티-ICT 분야는 고부가가치의 커다란 미래 먹거리가 될 소지가 크다. 따라서 뷰티-ICT 분야의 가치를 어떻게 증진시킬지를 관련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연구한다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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