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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가구업계, 경기 침체·입주물량 감소·경쟁력 심화속 올 경영 화두는?

품질 제고·고객 접점 확대·영업력 강화 등 적극 모색나서

최양하 한샘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샘



가구업계가 경기 침체,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경쟁력 심화 등 높은 파도를 넘기 위해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가구 품질 제고, 고객 확대,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경영전략 최대 목표로 '버티기'를 꼽기도 했다. 그만큼 만만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가구브랜드 1위인 한샘은 최양하 회장이 전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신년회를 하면서 올해 경영방침으로 ▲고객감동 경영체계 구축 ▲미래 신성장 사업 개발 ▲10조 경영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웠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단지 양품 수준이 아니라 명품 수준으로 만들어 '역시 한샘 제품은 다르다'는 평가를 소비자들로부터 듣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단골고객 50%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추가 성장을 위한 신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5일만에 시공하고,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금융을 지원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는 건재패키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들어 3·4분기까지 1조376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 매출 1조5039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지난해 4587억원에서 올해엔 374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를 상기한 듯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작년 한 해에 고생한 (임직원)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의 미션인 '주거환경 부문 최강 기업'을 만들어 가도록 하자"고 재차 주문했다.

시몬스는 이달 20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이벤트 기간 2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12만원 상당의 '포켓스프링 베개' 2개를 증정한다고 3일 밝혔다.



한샘은 지난해 1월2일 당시 18만원이었던 주가가 실적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 12월28일엔 6만7400원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구의 전방산업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약 40만호에서 올해엔 37만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역시 가구 소비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올해 이사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가구시장엔 악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력 제고로 난국을 타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적 목표도 일단 조금씩 높혀 잡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에몬스는 올해 10% 정도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유통망을 대형화, 전문화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친환경 제품 등으로 차별화하면 올해 2200억원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경수 에몬스 회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변화가 없으면 미래가 없고 창의가 없으면 고인 물과 같다"면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판매채널 융합 움직임도 업계의 큰 트렌드 중 하나다. 최근 1~2년새 리바트가 현대백화점 계열로, 까사미아가 신세계 계열로 각각 편입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같은 거대 판매채널이 가구와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까사미아는 3일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몰에서 2019년 첫 '정기세일'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브랜드인 이케아의 국내 시장 추가 공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침대 전문기업들은 지난해 대진침대의 '라돈 사태'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또 코웨이와 같은 방문판매 전문회사들의 매트리스 시장 공략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실제 코웨이의 경우 매트리스 관리 계정은 10만5000개(2012년)→21만9000개(2014년)→32만1000개(2016년)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으로 41만5000개까지 늘어 '50만 계정'을 바라보고 있다. 코웨이 외에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등도 이미 매트리스 렌탈서비스에 가세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하반기 도입한 36개월 무이자 할부프로그램인 '시몬스페이'를 통해 고객 추가 확보를 노리는 동시에 직영점인 '시몬스갤러리'와 백화점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의 '투트랙'을 모색하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페이를 도입하면서 당초 3개월 기준으로 10% 정도를 예상했던 관련 결제 비중이 11~12월 두달만에 일반 대리점 매출의 30%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시몬스페이는 골목을 지키고 있는 일반 대리점들에겐 하나의 '무기'로 이를 통해 브랜드 확산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하게 신년 행사를 치른 것으로 알려진 에이스침대도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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