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는 '스마트매장', 백화점은 '맞춤서비스'에 초점 맞춰
더 나은 쇼핑 환경 제공에 힘써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쇼핑의 편의성과 즐거움을 모두 잡는 '스마트 매장'을 오픈했고, 백화점은 연령별 고객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가 30개월만에 개점한 '이마트 의왕점'과 '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이 정체되어 있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의 전환점을 제시한다.
이마트 의왕점은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면적 3000평(9917㎡)규모로 지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전체 매장 면적의 절반을 전문점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지하 2층에 재 구매 빈도가 높은 식료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해 1500평 규모의 할인점을 배치하고, 나머지 영업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하 1층(1500평)에는 일렉트로마트(400평), 삐에로쑈핑(250평) 데이즈(200평), 부츠(30평) 등 이마트 전문점과 지역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컬처라운지(200평)'등을 짜임새 있게 구성해 이마트 매장과의 시너지를 높였다.
또한,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트로이(Tro.e)'도 만날 수 있다.
트로이는 올해 시범 운영한 페퍼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으로, 페퍼와 비교해 대형 터치스크린을 접목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매장 안내 및 입점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과 간단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주상복합 건물의 지하 1층에 영업면적 9052㎡(약 2743평) 규모로 들어섰다.
각종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에 대해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설치해 고객들이 쇼핑 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상품의 특성이나 상세설명, 고객들의 상품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매대 앞에서 즉시 결제도 가능하며, 해당 상품은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특히 매장 17곳(25개)에 설치된 최첨단 '3D 홀로그램'은 고객의 쇼핑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별도 성애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를 설치해 상품의 신선도 관리 효율을 높였으며, 영업 시간 종료 후 자동으로 청소하는 '인공지능 청소 로봇'과 무인계산대(SCO/Self-Checkout Operation) 12대를 배치해 매장 운영 효율을 강화했다.
마트들이 인공지능형 매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백화점은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고객만족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 메시지를 강화해 할인정보를 제공해왔다. 최근 상품명과 가격, 상품 이미지로 빽빽하게 채워 전송하는 '스마트 메시지(문자를 통한 세일, 사은행사, 특가상품 제공)'를 행사 테마와 주 고객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적게는 월 60만 건에서 많게는 100만 건까지 발송되는 고객 소통 방법에 차별화를 꾀했다. 백화점 주 고객인 4060 세대가 평소 모바일 기기 사용 시 글씨가 작아 불편해 하는 점을 착안해 글씨 크기는 두 배 이상 키우고 상품 이미지 수는 3배 이상으로 늘려 이전보다 편리하게 쇼핑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는 향후 스포츠 페어, 멘즈위크 등 대형행사 진행 시 발송되는 스마트 메시지도 주 고객층의 눈높이에 맞춰 차별화 된 콘텐츠를 접목시킬 계획이다. 예를들어 2030 세대가 주 고객층인 스포츠 페어의 경우 그림·영상 등에 친숙한 고객 특성을 살려 메시지 내용은 줄이고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도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세계는 앱을 통한 개인화 서비스, 개선되는 스마트 메시지를 활용해 세대별·개인별 차별화 된 오프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 체험형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아동 교육에 대한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이고자 대구 상인점과 부산 광복점에 2019년 1월 31일까지 국내 최대 슬라임 카페 브랜드인 '분홍무지개 슬라임 카페'의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분홍무지개 슬라임 카페'는 KC인증마크를 획득한 브랜드로, 인체에 무해한 아모스 물풀과 화장품 원재료를 토대로 만든 인체에 무해한 슬라임 업체이다. 슬라임은 소근육 강화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롯데백화점 김정훈 아동 바이어는 "자녀 교육에 대한 열의가 점차 커져감에 따라, 자녀의 발달 교육을 위한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번 브랜드를 바탕으로 유아동의 발달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