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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사장단 파격 인사는 미래 핵심경쟁력 강화 의지 반영한 것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의 12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자율'과 '외부개방'을 핵심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의 첫 인사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년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채제가 재편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정몽구 회장을 보좌해오던 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그룹 경영체계가 새롭게 정립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9월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수석부회장 자리에 오른 뒤 미래 경쟁력 분야 및 중국 등 해외 사업 부문에 대한 쇄신 인사를 통해 조직 재편을 계속 추진해 왔다. 중국을 시작으로 이달초에는 미국과 인도 등 일부 해외 권역본부의 수장을 새롭게 교체했다.

이번 계열사 사장단 인사 역시 예년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대규모로 이뤄졌다. 통상 승진 인사 이후 보직 인사를 따로 내왔던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는 인사를 한 번에 묶은 것이다.

인사의 방점은 세대교체와 정의선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 전문성과 리더십 검증이 끝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그룹 전체에 대한 자율경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배치함에 따라 경영혁신과 변화를 가속화할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북미와 유럽, 인도, 러시아 등에 글로벌 권역본부를 설립하고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전략 강화를 위해 파격 인사도 단행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했으며, 현대오트론 조성환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으로,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신차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했고, 고성능차 사업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비어만 사장은 연구개발본부의 일하는 방식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정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영조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전략기술본부의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스마트 모빌리트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 계획도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에 대한 핵심과제 수행 등의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며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임명된 주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50대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현대로템 대표이사에 내정된 이건용 부사장,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법인의 여수동 사장, 신임 현대오트론 문대흥 사장, 현대케피코의 방창섭 신임 대표 내정자 등이 모두 50대다.

이처럼 대대적인 인사를 진행하면서도 그룹의 주요 부회장과 사장들을 계열사 임원 자리에 배치함으로써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그룹과의 원활한 소통이 기대됨은 물론 과거 경험과 역량을 계열사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다.

신임 현대로템 부회장에 임명된 우유철 부회장은 과거 현대로템에서 기술연구소장으로 근무했으며,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임명된 정진행 사장도 현대건설에 입사, 자재구매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해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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