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유틸렉스가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유틸렉스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3만8000원~5만원)를 확정하고 13, 14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은 오는 24일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유틸렉스는 획기적인 면역항암치료를 통해 부작용 없이 암을 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면역항암의 세계적 권위자, 권병세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면역항암 전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권병세 대표는 미국 인디아나 의대의 종신교수로 재직하던 1989년 당시 4-1BB 발견을 시작으로 다수의 면역관문활성물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발굴했다. 이들은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 킬러 T세포의 항암작용을 극대화하는 물질이다. 권병세 대표가 발굴한 물질들은 2018년 노벨상 수상자들의 영역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 ▲유틸렉스 T세포치료제 ▲CAR-T세포치료제 등 세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치료제의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EU101, EU102, EU900 등이 있으며, T세포치료제는 앱비앤티(EBViNT), 터티앤티(TERTiNT), 위티앤티(WTiNT)를 집중 개발 중이다. CAR-T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혈액암을 겨냥한 MVR CAR-T와 고형암 CAR-T가 있다.
먼저 항체치료제는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수용체(4-1BB),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시키는 수용체(AITR) 등을 자극해 면역 기능을 향상시킨다. 특히 EU102(AITR 타깃 항체치료제)의 경우 세계 유일무이한 기작으로 항암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여타 면역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해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항체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EU101은 2017년 중국 절강화해제약과 10개 적응증에 대해 총 355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권 대표는 "상장후 면역항암제 시장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9조원에서 연평균 23.9%씩 성장해 2022년 8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향후 항체치료제와 CAR-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혁신신약으로서 조기 상용화를 이룰 방침이다.
지난해 유틸렉스의 영업손실은 92억2300만원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적극적인 라이센싱 아웃을 통해 2020년부터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유틸렉스는 총 72만 7000주(신주모집)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약 364억원(공모가 최상단 기준)의 자금은 글로벌 임상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오는 24일 상장예정인 유틸렉스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