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서승원 중기중앙회 신임 상근부회장 "떠날 땐 축복·사랑받고 떠나겠다"

공석 4개월 만에 취임…직원 관계 회복, 조직 안정, 중장기 목표제시등 '약속'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상근부회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기자실에서 취임소감을 밝히고 있다. /중기중앙회



"떠날 때만큼은 여러분들의 따뜻한 축복과 사랑을 받으며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개월째 공석인 중소기업중앙회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서승원 부회장(사진)이 10일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말이다.

행시 31회 출신인 서 부회장은 1988년 농림수산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중소벤처기업부를 거치며 올해 초까지 30년 가량 공직 생활을 했다. 그러다 중기부 정책기획관을 끝으로 연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중기중앙회 노조는 서 부회장의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30년 공직 생활을 하다 10개월 가량 정당에 근무한 경력을 두고 '여당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취임 반대 투쟁을 했다.

노조는 또 중기중앙회 이사회 멤버인 협동조합 연합회장과 이사장들에게 호소문까지 보내 역대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1급 또는 차관급 출신이었던 전례를 들어 서 내정자가 2급 출신으로 '급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여당의 수석전문위원은 중앙부처 1급(실장급) 상당이다.

그러나 노조 의사와 상관없이 중기중앙회 이사회는 지난 5일 무기명비밀투표를 통해 출석 42명 중 39명이 찬성, 서 부회장 선임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서 부회장은 일부의 지적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날 취임사에서 "여러분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인선과정에서 나름대로 그동안 살아온 날들에 대한 반성도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앙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경제단체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직전까지 (여당에서)있던 자리는 정부와 국회의 소통창구 역할, 중소벤처분야 전문가로서 국회 입법 지원을 했기 때문에 경험을 충분히 살려 여야에 치우침 없이 역량을 적극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부회장은 당장의 중소기업계 현안으로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기업들의 사기 저하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서 부회장은 "현재 36만 중소기업의 상황은 엄중한 만큼 중소기업 현안해결에 발로 뛰겠다"면서 "중앙회가 협동조합을 근간으로하고 있는만큼 공동사업을 활발히 수행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서비스 체계화와 신규 산업 회원 영입을 통해 협동조합 정책의 넓이와 깊이를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직 내부에 대해선 공석이 길어진 만큼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면서 직원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내 소통과 화합 ▲조직의 중장기 목표와 방향 제시 ▲불요불급한 업무 정리 및 핵심업무 집중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인사원칙 준수 및 인력 효율적 운영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낸 직원들이 보상받는 평가·인사시스템 구축 ▲청렴한 조직 유지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이제 나는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나를 지지한 사람들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에서 선수와 함께 달리며 기록을 앞당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면서 "중앙회에서 페이스메이커로서 낮은 자세로 잘하는 직원을 격려하고, 힘들어하는 직원의 용기를 북돋고, 중앙회가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