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부진 속에서도 공모주는 13%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12월에도 14개 기업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일찍이 '옥석'을 골라 공모에 참여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12월 상장사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에어부산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상장한 18개(스펙, 코넥스 제외) 기업의 11월 수익률은 13.1%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가 대비 11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11월 코스닥 수익률(7.3%)을 웃도는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20.3%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초가는 상장 기업의 첫 거래 개시일 한 시간 전부터 시가 단일가 방식으로 신청을 받은 뒤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이라도 주식을 매입하고 싶은 수요가 많으면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다.
다만 시초가 대비 11월 30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마이너스(-) 6.1%를 기록했다. 시초가가 과열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공모가보다 2배 높은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디자인은 시초가 대비 11월 수익률이 -39.1%를 기록했다. 엘엔씨바이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24.2% 높은 2만9800원이었지만 11월 30일 종가는 1만8850원으로 36.7% 하락했다. 노바렉스 역시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34%였지만 11월 수익률은 -32.8%를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은 시초가 매입보다 공모 후 매도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공모주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12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총 14개(스펙제외)다.
먼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다. 회사는 설립 2년여 만에 5개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빠른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6, 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1만3000원~1만7000원)를 확정하고 12, 13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비피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비피도는 인체유래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연구 및 제조, 세컨드 게놈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미생물·유전체 분석과 제품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오는 17, 18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일본 게임업체 에스앤케이(SNK)는 올해 상장사 중 공모규모가 가장 크다. 공모가 최상단(만6800원)기준 262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스앤케이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KOF)', '메탈 슬러그(Metal Slug)', '사무라이 스피리츠(Samurai Sprits)' 등 1990년대 오락실에서 크게 흥행한 아케이드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라이선스 수익구조가 장점이다. 청약일은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상장을 주관한다.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이달 13일부터 이틀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의 최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지분 46%)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3600원~4000원)를 확정하고 이달 1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공동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