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개별소비세(개소세)인하와 프로모션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총 6만413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만191대(하이브리드 2577대 포함)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가 6243대, 쏘나타가 5335대(하이브리드 426대 포함) 등 총 2만3544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가 9001대, 코나 5558대(EV모델 2906대 포함), 투싼 4280대, 맥스크루즈 19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8.1%가 증가한 총 1만9018대 판매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2889대, G70가 1550대, G90(EQ900 333대포함)가 882대 판매되는 등 총 5321대가 판매됐다. 지난 달 말 출시한 G90는 2주간의 사전 계약 기간에만 6713대의 실적을 달성하며, 연말연시 본격적인 인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서 승용 모델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RV 차종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4만 8700대를 판매했다. K시리즈를 앞세운 승용 모델은 전년 대비 17.3% 늘어난 2만 2546대가 판매됐다.
RV 모델 중에서는 카니발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6571대로 선전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반면 그 외 다른 RV 모델들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RV 모델은 전년 대비 15.5% 감소한 2만 475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쌍용차는 지난달 1만33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8769대) 대비 17.8% 늘었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비중이 높다. 특히 쌍용차 역대 픽업 모델 중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03.8% 증가하는 등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티볼리와 G4 렉스턴은 각각 4254대, 1423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407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8302대) 대비 1.3% 성장했다. SM6는 지난달 1962대가 팔렸다. 최상위 트림이 전체 판매 중 6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0월 출시한 SM6 프라임 모델이 544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6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3749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829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만349대) 대비 19.9%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내수실적을 견인하는 주력 모델인 스파크가 3965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세를 기록해 감소폭을 줄였다. 한국지엠이 수입·판매 중인 중형급SUV 이쿼녹스는 245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29.6% 늘었다. 다만 인기 차종인 중형세단 말리부는 1653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2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