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채병 머큐리 대표가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머큐리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머큐리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30일 머큐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5200원~6100원)를 확정하고 내달 5, 6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상장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2000년 설립한 머큐리는 국내 통신 단말 부문에서 와이파이 기술 기반의 유무선 공유기(AP) 국내 시장점유율 65%에 이르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통신 3사인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해당 분야는 5G, 10기가 상용화를 앞두고 홈 단말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광케이블 및 컨버전스 사업 부문도 전방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유지보수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머큐리는 향후 신규 사업으로 망 분리 장치인 위즈박스(Wizbox), 클라우드 영상보안 관제 시스템(VSaaS)을 개발하고 리눅스 기반의 보급형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포함해 각종 융합 장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인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통신 디바이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머큐리 매출액은 2015년부터 3년간 연 평균 22%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전년 온기 매출액(1383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온기 영업이익(75억원)을 뛰어넘었다.
임채병 머큐리 대표는 "5G(세대) 및 10기가 인터넷 시대를 앞두고 3사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면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oT 통신 디바이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머큐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512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5200원부터 6100원 사이로 최상단 기준 최대 31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연구개발과 설비에 투자한다. 머큐리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