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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코스닥 활성화 '공염불'...개미만 또 당했다

-기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정부의 각종 코스닥 시장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연 고점 대비 25% 하락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해 '코스닥벤처펀드', 'KRX300' 등을 선보였지만 기관 자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썰물 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수급 주체가 사라지자 코스닥지수는 급락했고, 급락의 피해는 오롯이 개미(개인투자자)가 떠안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8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12월 28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 이후 근 2년만의 최장 기록이다.

해당기간 기관은 총 1조22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4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떠안았다. 연 초 이후로 확장시켜봐도 개인은 4조원 이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연말 '북클로징'(장부마감) 시즌이 되면 기관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매도세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주식 순매도액은 과거 사례에 비춰봐도 규모가 상당하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추이만 봐도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의 방향성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자금 리로케이션(재구성)에 들어갔고, 펀드 매도는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 속에서 기관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믿고 코스닥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만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하락장 폭탄을 맞은 셈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국민연금이 내년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채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에 연기금 자금 유입을 위해 연초 KRX300 지수를 발표했다. 연기금이 코스피200이 아닌 코스닥 종목이 포함된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면 코스닥 시장에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현재 국민연금은 KRX300을 사용하고 있지 않고, 내년 투자 계획에서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더욱이 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주식 투자 비중도 기존 21%에서 18%로 축소할 계획이다. 또 우량주, 배당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에 대한 기대는 요원해졌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도 사실상 생명력이 다했다. 출시 이후 20% 이상 손실을 내고 있는 펀드도 나온 데다 최근 한 달 동안은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만 빼고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순유출세도 가파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코스닥벤처펀드(운용·모펀드 제외) 48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5.42%로 나타났다. 6개월 수익률은 -10.42%다. 최대 130만원의 세제혜택을 기대하며 코스닥벤처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한 경우 6개월 새 300만원 이상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다.

기관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는 코스닥시장에선 공매도가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총 51개로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16개)의 세 배가 넘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급이 받쳐주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이 더 과감해지고 있다"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구축은 물론 제도와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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