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없고 재충전이 필요할 땐 '패스트힐링'
'소확행' 이어 새롭게 떠오른 2019년 트렌드
최근 코트라(KOTRA)가 발간한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을 반영한 '패스트힐링(Fast healing)'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패스트힐링'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생활패턴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간편하게 힐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과 품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일상 속 소소한 휴식을 보장해주는 패스트힐링 아이템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 블랙라벨 홈다이닝 밀키트&디저트/마켓컬리
◆클릭 한번이면 맛과 멋이 내 식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데 맛있는 식사와 달콤한 디저트만한 것도 없다.
최근에는 클릭 한번이면 다음날 아침 일찍 힐링푸드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했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음식의 재료를 모두 준비하고 손질해 레시피 카드와 함께 밀키트(Meal Kit)를 제공하는 '블랙라벨 홈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스키야키', '연어참치장', '양장피'와 같이 재료 준비가 다소 번거로운 메뉴도 레시피 카드에 적힌 순서대로 동봉된 재료들을 간단하게 조리하면 돼 인기가 높다.
또, 마켓컬리는 집에서 카페 못지 않은 음료와 디저트로 휴식을 즐기는 '홈카페족'을 위해 SNS에서 인기가 높은 유명 베이커리의 마카롱, 크레이프케이크를 비롯한 좋은 원두브랜드의 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주문한 힐링푸드를 단순히 맛있게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예쁘게 플레이팅 해 본인들의 SNS 계정에 사진을 게시하며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로 패스트힐링을 누리고 있다.
◆꿀잠·힐링 보장! CGV의 '시에스타'와 '씨네&포레'
CGV여의도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에스타(Siest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면 부족, 피로 누적 등으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시에스타는 2016년 3월 처음 선보여 여의도 일대 직장인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년 넘게 운영한 결과 이용률도 꾸준히 증가해 시행 초기 대비 약 65% 이상 늘었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다. 리클라이너 좌석이 비치된 프리미엄관(7관)에서 최대 90분 동안 낮잠을 즐길 수 있다. 좌석 대여를 포함해 음료(tea), 담요, 슬리퍼까지 제공한다. 이용 가격은 1만 원이다.
18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쿠션감이 뛰어난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시트를 도입한 만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총 좌석 수는 96석이지만 1인에게 두 좌석씩 제공해 최대 48명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다 어두운 조명, 잔잔한 음악과 적정한 실내 온도까지 최적의 환경을 유지한다. 남성존, 여성존, 커플존을 구분해 보다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그런가하면, CGV강변에는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포레'가 특별한 힐링을 선사한다.
상영관은 '그린테리어'(Green+Interior)로 꾸며져 도심 속 한가운데 있는 숲을 연상케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자연향이 관객들을 반기고, 계단을 없앤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형 바닥은 실내 잔디로 덮여 있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상연관은 공기 정화, 먼지 제거, 가습 효과을 겸했으며, 특히 설치된 산소발생기는 상영관 내부를 실제 숲의 산소 농도 수준으로 유지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좌석은 총 48석으로 1인용 소파 형태의 '빈백'(36석), 쿠션감 좋은 '매트'(8석), 휴양지 느낌의 '카바나'(4석)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와썹맨, 빅픽처/스튜디오 룰루랄라, SM C&C·미스틱엔터테인먼트
◆만원 지하철, 손안에 작은 행복 '웹 예능'
출퇴근길 직장인들을 공략한 짤막한 길이의 웹 예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여행, 토크, 먹방 등 주제도 다양하고, 러닝타임도 10분 내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웹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한 연예인들도 TV가 아닌 모바일 예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와썹맨'은 박준형의 먹방, 쇼핑, 방문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며 구독자 약 1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SM C&C가 공동 제작한 '빅픽처 in 베트남'도 김종국과 하하의 리조트 사업 도전을 위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 인기가 높다.
빅픽처의 평일 퇴근 시간대 재생 수는 하루 평균 5만5000회로 다른 시간대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출퇴근길 직장인들에게 힐링 타임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