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93포인트(0.52%) 떨어진 2078.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70포인트(0.03%) 상승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2100선을 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후2시께 미북 회담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주가가 하락반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 소식이 나온 후 전반적으로 시장이 많이 내려앉았다"며 "남북 경협주가 먼저 낙폭이 크게 나와서 주가 하락 재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2억원, 6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개인은 96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16%), 음식료품(1.55%), 전기가스(1.16%), 증권(1.03%) 등이 상승했고, 기계(-3.40%), 비금속광물(-3.24%), 의약품(-1.77%), 화학(-1.7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떨어졌다.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1.00%), SK텔리콤(2.29%) 등은 올랐지만 셀트리온(-3.11%), 삼성바이오로직스(-0.25%), LG화학(-2.86%), POSCO(-1.29%), 삼성물산(-0.9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9.18포인트(1.33%) 내린 682.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49%) 오른 695.32로 개장해 역시 10거래일 만에 장중 70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2시께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1728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1764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원 내린 1123.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