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정병 디알젬 대표가 회사설명을 하고 있다./디알젬
방사선 장치 제조업체 디알젬이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디알젬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2, 13일 청약을 실시한 후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디알젬은 메디컬 진단용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및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엑스레이 핵심부품인 제너레이터와 튜브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디알젬은 전체 직원 수의 17.3%를 연구개발(R&D)인력으로 배치했다. 그 결과 고전압 절연기술과 고전력 변환기술 등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인증은 유럽통합규격인증(CE) 43건을 포함해 76건을, 특허권은 16건을 각각 보유 중이다.
디알젬은 전세계 80여개 국에 약 136개의 딜러쉽을 기반으로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액 대비 수출은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디알젬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세계에 약 200만대가 보급된 아날로그 엑스레이시스템이 디지털로의 교체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에 비해 사용이 편리하고 촬영 후 수초 이내에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전송과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뛰어난 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5개년간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디알젬은 2013년 189억원에서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 493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5%, 55%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순이익도 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0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박정병 디알젬 대표는 "향후 유럽과 미국, 아프리카 등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공공 입찰 수주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디알젬은 내년 상반기 경상북도 김천시에 건평 1만415평(34,369.6㎡)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5000원~7000원으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최대 105억원의 공모자금은 생산력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달 말 상장예정인 디알젬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