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3분기 주춤한 실적을 내보였다. 주요 사업 분야인 상사와 에너지 리테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까닭이다.
대신 미래 주력 사업인 '카라이프'와 '홈케어' 부문에서 성장세를 키웠다. AJ렌터카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SK네트웍스는 3분기 매출액이 3조5300억원, 영업이익이 413억원이라고 6일 잠정 공시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2.9%, 영업이익 93.7% 성장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각각 6.6%, 20% 떨어진 성적이다.
◆ 상사·에너지서 고전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상사와 에너지 리테일 부문 약세다. 사업별 매출액을 보면 상사가 1조3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에너지 리테일도 12.5% 줄어든 3972억원에 그쳤다. 정보통신 분야도 전년보다 2.2% 적은 1조2616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하락에 힘을 실었다.
영업이익에서도 마찬가지다. 상사는 138억원으로 전년비 33.4%, 에너지 리테일은 무려 76.5%나 적은 20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정보통신분야도 11.1% 줄어든 212억원이었다.
SK네트웍스는 상사가 화학 판매량 감소 등 글로벌 부문 시황변화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분기별로는 안정적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리테일 분야는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 車·홈케어 약진
단 SK네트웍스는 3분기 실적에서 미래 사업 성장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바로 모빌리티와 홈케어 분야다.
카 라이프 사업 3분기 매출은 2677억원으로 전년보다 18.3%나 성장했다. 렌터카 대수를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영업이익을 117억원으로 1.1% 소폭 늘리는데 성공했다.
카 라이프 사업은 SK렌터카와 경정비 체인인 스피드메이트 등 사업을 포괄한다. SK가 영역을 확대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핵심 사업 분야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 SK렌터카와 최근 인수한 AJ렌터카 시너지 효과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관계사인 SK텔레콤과도 IoT 전용망과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활용해 렌터카 관리 서비스를 새로 개발 중이다.
SK매직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며 성장 기대를 높였다. 3분기 매출액은 1665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16.7%, 70.4%의 가파른 상승선을 그려냈다. 누적 계정을 148만 이상 확보한데다가, 관련 비용 효율화로 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SK네트웍스는 평가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말까지 자동차와 생활가전 사업 분야를 자사 매출의 20%, 영업이익의 40% 수준으로 높인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기존 사업의 비즈모델 개선 노력과 미래 핵심 사업의 성과 가시화로 실적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