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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구광모 회장 그린 미래 LG 모습은… 첫 사업보고회 주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첫 공식 행보로 LG의 연구·개발 단지인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했다. /LG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체제를 본격화한다. 올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구 회장 주재로 열면서다.

구 회장은 29일 LG화학을 시작으로 LG생활건강,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까지 한 달여간 계열사들에 사업 실적과 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구회장은 이번 사업보고회를 통해 그룹 경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계열사들도 상세한 보고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젊은 피 수혈' 단행할까

재계는 구 회장이 사업보고회에서 어떤 인사 개편안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보고회가 11월말에서 12월 초 그룹 정기인사를 앞둔 시기에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7월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을 각각 LG유플러스와 지주사인 LG대표로 맞바꾼 바 있다. 그룹 이해도가 높은 권 부회장을 곁에 두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정기 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나이가 40대인 구광모 회장과는 달리, 계열사 대표 6인 모두가 60대인 탓이다. 구 회장을 보필하게 된 권 부회장이 대표단 중 가장 나이가 적은 61세였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최근 LG그룹이 기술인력을 중용해온 만큼, 젊은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 밖에 임원들도 대대적으로 '물갈이'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 형제들의 계열 분리를 진행해왔다. 구 부회장 역시 구 회장 취임 직후 경영권에서 물러났으며, 계열 분리를 구상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LG의 계열 분리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구 회장이 미래 전략을 수립하면서 계열 분리를 의식할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구 부회장은 LG그룹 지분 7.72%를 보유 중이다. LG그룹에서 일부 사업을 떼어가거나, 구 회장 친부인 구본능 회장 소유의 희성전자와 지분을 맞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반면 구 회장이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이 무리하게 개혁을 하기에는 이르고, 올해 계열사 성적표도 나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계열 분리도 자칫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할 가능성이 점처진다.

LG사이언스 파크는 미래 사업 분야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는 LG그룹 핵심 시설이다. /LG



◆구광모가 그리는 미래는

구 회장이 그리고 있는 LG그룹의 미래가 사업보고회에서 얼마나 드러날지도 재계 관심사다.

구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방문을 택했을 정도다. LG사이언스 파크는 지난 4월 문을 연 LG의 연구·개발 단지로, 약 17만㎡ 부지에 20개 연구동을 운영중이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도 신사업 추진과 투자 현황을 상세히 보고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전해진다. LG그룹이 일부 부문을 제외하고는 AI(인공지능) 등 연구·개발 부문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특히 구 회장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방향성을 어떻게 제시할지에 관심이 높다. 전장 사업이 LG그룹에서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LG그룹은 LG화학이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LG하우시스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가 따로 전장사업부를 운영중이다. LG전자도 2013년 이후 VC사업부를 키워왔으며, 최근에는 유럽 헤드램프 전문기업 ZKW를 인수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악재도 많다. 당장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 포화를 이유로 생산량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 업체에 맹공을 받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SDI가 현대차와 손을 잡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시장 경쟁도 심화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LG화학도 완성차사와 협업을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LG그룹은 사업보고회 내용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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