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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웅진그룹, 코웨이 인수…'웅진코웨이' 재탄생

1조6850억 들여 5년9개월만에 다시 품에, 추가 지분 인수 계획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종로에 있는 본사에서 코웨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웅진코웨이'가 귀환했다.

웅진그룹은 재무적투자자인(FI)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함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웅진이 5년9개월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은 것이다.

웅진은 2013년 1월 당시 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 바 있다.

증권시장에선 최근 급락장속에서도 지난 25일과 26일 웅진 주가가 급등한 것을 두고 웅진이 당초 목표대로 코웨이 인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웅진은 이번 코웨이 인수에 1조6850억원의 거액을 베팅했다.

앞서 웅진은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을 통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1조4450억원에서 1조5763억원 정도면 코웨이를 충분히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기존 주가(10월16일 종가 기준 8만300원)에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산출한 금액이다. 하지만 실제론 이보다 훨씬 많은 1조7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 시장에선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25%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쳐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웅진으로선 그룹의 성장성 측면에서나 그룹 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아야했던 코웨이 인수가 절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웅진과 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4000억원과 5000억원을 각각 분담키로 했다. 또 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약 7000억~8000억원의 자금도 조달할 계획이다.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코웨이로부터 받는 배당으로 충분히 갚아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웅진그룹 안지용 기획조정실장은 "일부에선 인수자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불확실성은 전혀 없다"면서 "그룹 계열사인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추가로 매각한 뒤 남는 자금으로 코웨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방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은 이번 코웨이 인수를 통해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 올해 새로 출범한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을 포함해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000명의 방판 인력을 구축하게 되면서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코웨이의 2조원 가량에 이르는 자산을 포함해 그룹의 자산 규모도 총 4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채널이 비슷해 계열사 및 방판 인력간 교차 판매와 제휴 서비스가 가능하고, 공동 마케팅 등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은 코웨이를 인수하더라도 경영엔 큰 변화를 주진 않을 방침이다. 대신 인수가 끝나는 내년 1·4분기 이후 원조 브랜드인 '웅진코웨이'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추가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 자신이 직접 경영을 했던 것이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에게)꿈과 희망을 더 줄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임직원들 처우를 포함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인수 마무리 후)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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