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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현재진행형'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코웨이 인수 꿈

최근 주가 들썩 속 계열사 유상증자 통해 인수 의지 불태워

[b]인수자금 1.2조~1.4조 충분히 마련 [/b]

[b]코웨이 인수전에 자금 사용 '1순위'[/b]

[b]MBK파트너스와는 소송전등 평행선[/b]

[b]인수까진 첩첩산중, 차선책 계획도 [/b]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의 꿈을 실제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대금을 코웨이를 사들이기 위해 가장 먼저 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증권시장 급락 속에서도 최근 이틀 연속 웅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면서다.

다만 윤 회장은 과거 품에서 떠나보냈던 코웨이를 다시 안지 못하더라도 차선책으로 환경생활가전 방문판매 회사를 추가로 인수, 올해 초 설립한 웅진렌탈과 함께 공격적으로 경영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웅진의 행보가 관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28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웅진 주가는 지난 25일과 26일 각각 4.32%, 9.66% 급등하며 2385원을 기록했다. 26일엔 장중 한 때 상한가인 2825원을 찍기도 했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811만주를 훌쩍 넘으면서 전날보다 16배 이상 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다.

웅진이 포함된 코스피는 국제 금융시장 악화 영향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1.63%, 1.75% 급락한 바 있다.

코웨이 인수합병(M&A)에 뛰어든 웅진 주가가 시장과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다만 이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웅진은 M&A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월 당시엔 5000원대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새로 출범한 웅진렌탈에 대한 시장 기대도 한 몫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 악화와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2000원대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라 '반짝 매수세'가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웅진그룹 로고.



웅진그룹에 따르면 윤 회장은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코웨이 인수 의지를 밝힌 적이 없다.

다만 2013년 초 당시 그룹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계약서에 '우선매수청구권'을 명시, 향후 다시 사들이겠다는 여지를 남겨뒀었다.

그러다 코웨이 매각 5년이 지나면서 '겸업금지조항'에서도 자유롭게 돼 올해 초 웅진렌탈을 본격 론칭하면서 방판시장에 뛰어들었다.

'방판의 달인'으로 불리는 윤 회장의 관련 시장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게다가 그룹의 성장을 위해서도 빠르게 커지는 생활가전 방판업을 동력으로 육성할 필요성도 절실했다.

윤 회장이 코웨이 인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유상증자 결정이 이같은 속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1690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유상증자 이유로 '타법인 증권 취득 및 렌탈사업 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사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운영자금을 1순위로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웨이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자금마련 계획도 내놨다.

▲웅진씽크빅 유상증자로 약 1690억원 ▲웅진씽크빅 보유 현금 약 782억원 ▲인수기 코웨이 주식 담보를 통해 약 7200억~8700억원 ▲재무적 투자자(FI) 자본 유치 약 3000억~3500억원 ▲최대주주 출자 약 1100억~17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다 포함하면 최소 1조3772억원에서 최대 1조6372억원의 인수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웅진씽크빅은 공시에서 "유상증자 예정금액, 보유 현금,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코웨이 인수를 위한 금융주선 확약, 국내 재무적투자자와 최대 4000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를 위한 공동투자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약 1조2000억~1조4000억원의 인수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자금을 바탕으로 웅진측은 MBK파트너스가 현재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보통주 1635만8712주)를 충분히 사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0월16일 당시 코웨이의 종가(8만300원)를 기준으로 10%,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각각 가정했을 때 코웨이 시장 가격이 1조4450억~1조576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주가는 26일 현재 8만3900원이다.

코웨이 로고.



물론 웅진측은 코웨이 인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가용 자금을 중소 환경가전 렌탈업체의 경영권을 사들이는데 쓴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사들일 의지가 강하더라도 MBK파트너스가 정작 웅진엔 팔지 않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되면 웅진은 코웨이가 아닌 다른 곳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웅진과 MBK파트너스간 기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지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블록딜'(대량매매)을 놓고 웅진이 제기한 소송전은 현재 대법원까지 간 상태다. 앞서 2심까지는 웅진이 쓴 맛을 봤다. 또 MBK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웅진엔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코웨이 매각이 언젠가는 불가피하지만 보다 많은 인수자가 몰려들어야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 웅진의 인수 의지가 강할 수록 흥행은 약해질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이들 양측이 감정 싸움을 자제한 뒤 M&A 협상 테이블에 앉고, 또 인수자가 보다 후한 가격을 쳐 줄 수 있을 때 '웅진+코웨이'의 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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