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거세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8 파리모터쇼'에서도 경제적 효율성을 강화한 SUV가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중대형급 못지않게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국내 시장은 르노삼성이 소형 SUV가 없던 2013년 QM3를 처음 선보이면서 사회초년생은 물론, 여성운전자들의 소비를 이끌었다. 이후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르노삼성 QM3의 경우 최초 타이틀은 물론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도 2014~2017년 4년 연속 세그먼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할 정도다. 이에 QM3의 인기 요인을 분석해봤다.
현재 QM3의 가장 큰 인기요소는 뛰어난 연비로 인한 높은 경제성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뻥 연비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르노 그룹의 1.5ℓ dCi 디젤엔진이 장착된 QM3의 공식 복합연비는 17인치 타이어 장착 시 17.3㎞/L(도심 16.3㎞/L·고속 18.6㎞/L)다. 이는 동급 소형 SUV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다른 매력은 소형 SUV지만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다. 작은 차를 탈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무릎 공간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가 짧아 탑승 공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QM3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앞뒤로 이동 가능한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뒷좌석에 적용했다. 뒷좌석에 사람이 탈 때에는 시트를 최대한 뒤로 밀어 탑승 공간을 확보하고, 많은 짐을 실어야 할 때에는 좌석을 최대한 앞으로 당겨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QM3는 공간의 여유만큼 각종 수납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슬라이딩 방식의 대용량 글로브 박스 '매직 드로어'가 좋은 예다. 매직 드로어는 일반적인 글로브 박스와 달리 서랍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여닫는 과정에서 수납된 짐이 쏟아질 염려가 없고, 손해보는 공간이 없어 DSLR 카메라나 뽑아 쓰는 티슈처럼 부피가 큰 짐을 수월하게 보관할 수 있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잡은 수납공간 또한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 반가운 기능도 있다. 국내 최초로 자동차와 태블릿 PC를 연결해 사용하는 T2C(Tablet to Car) 시스템이다. T2C는 탈착 가능한 태블릿 PC를 자동차 센터페시아에 적용해 주행 중에는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 후방카메라용 모니터로 활용하고, 하차 시에는 분리해 일반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캠핑장에 가는 동안에는 T2C로 길안내를 받고, 캠핑장에서는 차에서 분리해 대화면으로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르노삼성 QM3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금액을 반영해 ▲SE 트림 2180만원 ▲LE 트림 2288만원 ▲RE 트림 2406만원 ▲RE 파노라믹 2450만원 ▲RE 시그니쳐 트림 252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