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직영이 새로운 브랜드명 'K Car(케이카)'로 새출발.
국내 중고차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중고차 업체들도 체질 개선을 통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2014년 기준 346만8286대에서 2016년 378만116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373만3701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완성차 시장이 불경기임에도 성장세는 지속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중고차 업체들은 허위매물, 정보불균형 등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중고차 유통·관리 등 토탈 솔루션 선보여
자동차 전문 유통·관리 기업 오토플러스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RebornCar)'를 공식 출시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리본카는 출고 5년 미만 자동차를 대상으로 엄선해 국내 최초로 특허를 취득한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품질진단 과정인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를 통해 133개 주요 항목을 검사한다. 또 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자체 전문 상품화 공장인 ATC(Autoplus Trust Center)에서 새차 대비 95% 수준으로 원상 복원시키는 상품화 공정을 거쳐 판매한다.
오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자동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 상담 방식인 '1:1 라이브 상담'을 도입했다. 이는 리본카 온라인 채널인 '리본카 디지털쇼룸'을 통해 제공된다. 자동차 전문가인 '리본카 앰버서더'가 직접 고객에게 연락해 실시간 영상 상담을 진행하는 식이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의 내·외부를 실시간 전송해 자동차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리본카 구매 후 6개월 내 주행거리 1만㎞까지 엔진, 미션 등 5개 주요 부품에 한해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 구매 시 72시간 내 환불이 가능하다. 또 리본카는 구매 후 1년간 방문 점검 2회·엔진오일세트 1회 교환 등 책임 관리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오토플러스가 직접 제공한다.
SK엔카직영은 최근 브랜드명을 '케이카'로 변경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관리,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개 과정 없이 전 서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구매부터 사후 단계까지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고질병인 허위·미끼매물의 위험성을 최소화 했다. 최근에는 배우 하정우를 모델로 내세워 레몬마켓(정보비대칭) 이미지가 강한 중고차 업계에서 100% 실매물,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
오토플러스가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인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브랜드가 직접 자사의 모델을 매입해 검사·점검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 인증차량의 판매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수입차 16개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 비중이 최대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만3000여대로 전년대비 무려 73%나 급증했다.
벤츠는 지난해 9108대의 인증중고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2006년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는 지난해 총 1만249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며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웠다. '디젤게이트'로 사실상 판매 중단에 들어갔던 아우디는 인증중고차로만 지난해 1800대 정도를 판매했다.
올해도 꾸준히 판매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등록된 각 브랜드의 인증 차량은 전체 중고차 매물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7.6%(8576대)를 기록했다. 2015년 3.4%(1654대)에 비하면 3년새 2배로 높아진 수치다.
랜드로버의 경우 2015년 약 3%(40대)에서 올해 1월~5월까지 21.6%(787대)로 7배 이상 급증했다. 또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의 브랜드 인증 차량 비중도 같은기간 평균 2.6%에서 8.3%까지 늘어났다. 수입차 인증 차량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의 경우 시장 시세보다 가격이 조금 높지만 브랜드별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구매 후 1년간 무상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수입차 인기와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전체 중고차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