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째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전일 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월2일(2026.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008.72까지 하락해 2000선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중 저점은 2016년 12월 8일(2007.57) 이후 최저치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급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나스닥 지수는 2.95% 급등했다. MS와 트위터, 테슬라 등이 지난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국 증시의 급반등에도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기업 실적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17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과 103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건설업(-4.25%), 의약품(-4.01%), 서비스업(3.93%), 의료정밀(-3.81%), 화학(-3.69%) 등이 떨어졌고, 은행(1.45%), 전기전자(0.14%)만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3.55%)만 올랐다. 셀트리온(-3.59%), 삼성바이오로직스(-4.86%), LG화학(-4.57%), SK텔레콤(-3.00%)등이 3~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이날 지수는 23.77포인트(3.46%) 하락한 663.0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51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3억원, 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0원 상승한 1141.9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