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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버팀목 美 증시까지 '흔들'…악재 산 넘어 산

전 세계 증시의 조정장에서도 굳건했던 미국 증시까지 급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미국 기업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정보기술(IT)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가운데 증시 조정의 끝은 예측불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28포인트(1.63%) 하락한 2063.30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연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들어서만 5번이나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총 3조6150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690선 마저 무너졌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시가총액 상위주인 바이오주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연중 최저점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의 주요 기술주 주가 급락 소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 미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진 나스닥지수는 4.43% 하락했다. 수 년 동안 미국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알파벳)) 종목이 적게는 3.4%, 많게는 9.4%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의 낙폭이 컸다. 하루 하락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점 대비 12.6%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조정장세 진입으로 보고 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도 전일 대비 3.09%, 다우 지수는 2.41% 하락하면서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급락을 이끈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관세 영향으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상승하고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압박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의 영향이 미국 기업들에게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미국의 철강 관세로 인한 3분기 늘어난 비용만 4000만달러(약 454억원)에 달했고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지난달 철강 관세로 이익 중 10억달러(약 1조1336억원)가 사라졌다.

또 감세정책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미국증시가 버틴 것은 감세 등 일회성 효과가 워낙 컸기 때문"이라면서 "내년이면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이 사라진다는 것을 주가가 거칠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코스피 2000도 보장못해

대내외적 여건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미국채 10년 금리는 이달 9일 3.26%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3.10%로 하락(채권값 상승)했고, 국고채 10년 금리도 2.45%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2.27%대로 낮아졌다. 그동안 신흥국에 쏠린 유동성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증시 조정장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현재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기업 비용 증가 우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이탈리아발 유로존 신용 리스크 가능성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유로존 경기 위축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섯 가지 악재에 노출돼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은 향후 한국 기업들도 미중 무역갈등의 펀더멘털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피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태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 본부장 역시 "코스피 2000이 깨질 수도 있다"며 "아직 저점이 어디까지일 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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