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동원한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성료
감성 깊은 로맨틱 가을밤으로 절정에 달해
지난 10월 20, 21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3회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하 2018 SMF)'이 총 1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8 SMF'는 실내 공연장에서만 듣던 뮤지컬 넘버를 하늘 아래, 잔디밭 돗자리를 객석 삼아 들을 수 있는 국내 최초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다. 개막 전부터 베테랑 뮤지컬 배우부터 신예 스타, 밴드, 피아니스트까지 약 100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무대를 예고하며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부여했다.
올해는 뮤지컬 매니아를 비롯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PL엔터테인먼트
◆토요일, 7개의 창작 뮤지컬로 페스티벌의 포문 열어
'2018 SMF'의 시작은 화창한 하늘 아래 7명의 신예 스타들과 함께하는 핫스테이지로 꾸며졌다. 김은영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양지원, 김바다, 신재범, 신주협, 안은진, 이수빈, 이지민 등 7인의 뮤지컬 슈퍼 루키 배우들이 겨울왕국부터 뮬란, 물랑루즈 등 뮤지컬로도 유명하고 익숙한 영화 속 넘버들을 선보였으며, 이어서 올해 뜨겁게 사랑받은 창작 뮤지컬, 개막 전 미리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등 7개의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개막을 3일 앞두고 미리 관객들을 만난 창작 뮤지컬 '랭보'의 넘버를 선보인 에녹, 정동화 배우의 무대는 아름다운 선율과 어울리는 애절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SWAG AGE:외쳐,조선!'은 처음 공개되는 무대임을 무색하게 하는 완벽한 무대매너로 '조선수액', '이것이 양반 놀음'이라는 신명 나는 무대를 소화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배해선이 뮤지컬 '에비타'의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부른데 이어 오만석, 이창용이 '맨 오브 라만차'를, 정선아가 '틱틱붐'의 Come To Your Senses를 부르며 김문정 음악감독과의 일화를 함께 들려주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세 명의 베테랑 배우 정원영, 강홍석, 이창용이 유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뮤지컬 '드림걸즈'를 개사한 '드림 보이즈'와 '스트릿 라이프'의 'Run to you' 열창하며 마치 스탠딩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토요일 밤의 마지막으로 열린 'Horrorween SMF' 스테이지는 뮤지컬 '이블데드' 팀이 관객들 사이에서 깜짝 등장하여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넘버 '누가 좀비야'부터 '네크로노미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동시에 좀비 분장을 하고 무대 아래 잔디밭을 휘저으며 관객들과 함께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무리는 '섹시동안클럽'이었다. 올해에는 최민철, 최수형, 조순창, 김대종과 스페셜 게스트 강태을로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찾은 2018 NEW 섹시동안클럽은 뮤지컬 '사의 찬미'의 '저 바다에 쓴다'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에 걸맞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추운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PL엔터테인먼트
◆일요일, 피아노 선율 가득 감성 충만한 스테이지로 꾸며져
'2018 SMF' 둘째 날의 시작은 90년대 메가히트 가요로 구성 된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 무대로 시작됐다. '소녀시대' '그대에게' '가리워진 길' 등 세대를 관통하며 사랑 받은 음악들로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진 아티스트 스테이지 역시 기존의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겸 뮤지컬 음악감독인 이범재와 오성민이 피아노에 나란히 앉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넘버 메들리를 연주했으며 해가 저물어가는 하늘 아래에서 하림과 네 명의 뮤지션이 선사한 아프리카 오버랜드는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만의 특별함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뮤지컬 '고래고래'의 주연을 맡은 김신의와 그가 함께하는 밴드 몽니의 락 뮤지컬 시간 역시, 이름대로 흥겹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뜨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밤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황홀하고 로맨틱한 감성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윤공주가 부른 불후의 뮤지컬 넘버로 꼽히는 명곡 뮤지컬 '캣츠'의 'Memory'를 시작으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를 연기했던 박준형, 천우진, 김현준이 선보인 귀엽고 경쾌한 탭 댄스 무대는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의 '이모&삼촌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어서 '2018 SMF 뮤벤저스' 스테이지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피아니스트 오성민과 함께 정상윤, 정동화가 무대에 올라 뮤지컬 '쓰릴미'의 곡을 메들리로 부르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특히 두 배우는 캐릭터를 바꿔 노래하며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PL엔터테인먼트
마지막으로 임태경, 김소현, 조정은, 김우형, 장은아, 손준호, 이정화, 전동석, 전나영, 나단 하토노, 박준형 배우가 엔딩 무대로 올라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내일로 가는 계단'을 합창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벅찬 여운을 남긴 채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0여명의 아티스트들과 약 160여개 곡을 펼치며 양일간 뮤지컬로 떠나는 가을여행을 완성시킨 제3회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과 무대 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국내외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일간 뮤지컬의 매력을 충분히 뽐내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