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열린 9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
수능 D-30, 엿·찹쌀떡 판매량 6배 급증…기능성 선물도 인기
수험생 컨디션에 도움주는 견과류와 기능성 용품 판매량도 껑충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먹거리를 비롯한 수능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수능을 약 한 달 여 앞둔 최근 일주일(10월8일~10월14일) 동안 관련 품목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지난 2년간 판매가 주춤했던 찹쌀떡과 엿이 올해는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찹쌀떡 판매량이 지난해 수능 동기간 대비 6배(521%) 이상, 엿은 3배(242%) 이상 급증했다. 지난 2년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신장세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찹쌀떡과 엿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68%, 13% 감소했다. 2년 전인 2016년의 경우, 찹쌀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171% 판매가 늘었지만, 엿(-2%)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찹쌀떡과 엿이 수능 대표 선물로 부활한 것은 복고 열풍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옛 감성의 먹거리나 추억을 떠올리는 복고 열풍이 더욱 거세게 불면서 수능선물 트렌드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복고 감성을 담은 수능선물뿐 아니라 수험생의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제품도 인기다.
부족한 포만감과 영양분을 보완할 수 있는 대표 간식인 견과류 판매량은 해당 기간동안 2배(172%)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호두(297%), 해바라기씨(250%), 캐슈넛(241%)은 모두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하루 섭취할 한줌의 견과류를 넣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하루견과와 아몬드도 각각 189%, 152% 판매가 늘었다.
이는 각성효과가 있지만, 과다섭취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카페인 음료보다는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가 두뇌 회전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시켜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기 좋도록 소포장 형태로 출시돼 안성맞춤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Dole(돌)의 '후룻&넛츠 골드'가 있다.다섯가지 엄선된 견과류와 세가지 건과일로 만든 프리미엄 데일리넛이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크렌베리, 호두, 아몬드, 캐슈넛, 헤이즐넛 등이 들어있어 다양한 견과류를 한번에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수험생들을 위한 영양 보충 간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25g의 낱개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휴대가 간편하며 한 번에 적당량을 섭취할 수 있다.
텁텁함이 싫다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견과류 음료도 있다.
정식품의 '리얼 호두밀크'는 100% 순식물성 음료로, 우유나 두유를 전혀 넣지 않고 호두만 그대로 담아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특히 호두에 다량 함유돼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E 성분으로 수험생들이 입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컨디션이나 체력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수험생의 숙면을 도와주는 숙면코밴드 판매량은 16배(1508%)나 치솟았고, 귀마개와 소음방지 용품은 2배(189%) 이상 증가했다.
수면자세와 습관에 따라 기능별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성 베개도 9배(836%)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밖에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수험생들을 위한 자세교정방석(791%)과 푹신한 도너츠방석(633%) 모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