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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가치투자vs사회책임투자, 상충하는 투자전략

에프앤가이드(FnSpectrum) 유형분류 기준, 단위(억원)/에프앤가이드



최근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과 맞물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SRI)가 뜨고 있다. 또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의 재무적 상황에 근거해 투자를 결정하는 가치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 트렌드인 두 투자 방식의 철학이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 초 이후 5일까지 SRI 펀드에 총 728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자산 규모가 3406억원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유관 산업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드 역시 꾸준한 성장세다. 전체 순자산(962억원)의 3분의 1이(325억원) 올해 유입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투자가 강조되면서 SRI 시장이 커지고 있다. SRI란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지배구조,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기업에 대해선 투자를 멈추고 반대로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다.

가치투자 역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략이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미래 가치를 평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을 뜻한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믿을 건 미래가치 뿐'이라는 기조가 강해진 영향이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운용 사장은 "가치투자는 기업의 실적 흐름을 정량분석하고, 이익의 질을 평가하는 정성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비재무적 요소는 부차적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가치투자가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와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신영자산운용, 국민연금 등이 일부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긴 기업에 투자를 지속해나가면서 이같은 문제의식은 커진 상태다.

지난 달 21일 공시된 바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가맹점 갑질 이슈에 휩싸인 남양유업을 최근 4년 간 꾸준히 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 반기말 기준으로 6.2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기업지배구조원의 ESG 지수 평가에서 지배구조 부문 C등급을 받았다. 7개 등급 중 6번째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아울러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SRI 강화에 나선 국민연금 역시 대주주 리스크를 떠안은 대한항공의 지분 10.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ESG 유니버셜지수'가 대한항공을 편입자산에서 빼고, 한국거래소가 'KRX ESG 리더스(Leaders) 150지수'에서 대한항공의 편입비중을 기존 0.8%에서 0.5%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이에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같이 업권 선두주자이자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업을 사회책임투자 때문에 투자 대상에서 뺀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이 크다"면서 "지금은 사회책임투자와 가치투자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치투자와 사회책임투자가 양립하는 가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채원 사장은 "물론 가치투자를 함에 앞서 지배구조 등의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주가가 저점까지 하락했다는 판단이 들면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사회 분위기는 지배구조가 엉망인 회사는 존립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언젠가는 개선될 수 있는 이슈라고 생각한다. 횡령·배임은 결국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고 회사는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통해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를 견제해나가 주가 상승을 유도하면 그것이 가치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는 1000원짜리 물건을 비이성적인 주식시장에서 400원에 사는 투자법이다. 길게 보면 상장사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해 간다는 이론을 믿는 투자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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