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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중국 스파이칩 스캔들에 레노버 등 중국 IT기업 주가 폭락

불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보도된 중국 스파이칩./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홈페이지



미국에서 나온 중국 스파이 칩 의혹에 따라 중국 IT 기업이 미국 정부의 새로운 제재 목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애플과 아마존 웹서비스의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좁쌀 크기의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칩은 미국 회사들로부터 지식재산권과 거래 기밀을 수집하는 데 사용됐다. 슈퍼 마이크로라는 컴퓨터 하드웨어 제작사에 의해 해당 서버에 부착됐다는 것이다. 슈퍼 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국에서 조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온 직후인 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는 중국 기술주들이 급락했다. PC 제조사인 레노보 주가는 15% 폭락해 10여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미 미국의 제재로 경영난을 겪었던 ZTE도 10.99% 급락했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보도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지식재산권 절취를 대중공세의 명분으로 삼는 미국 정부가 향후 중국 기술기업을 제재하는 강력한 새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4일 연설에서 중국의 보안 기관들이 군사계획을 포함한 미국 기술에 대한 '싹쓸이 절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을 끝낼 때까지 조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IT기업들은 자사가 '중국 스파이 칩' 의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레노보는 5일 성명을 통해 "슈퍼 마이크로는 레노보의 부품공급 업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공급사슬 상의 안전 보장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J.P모건은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의 서버 수입 둔화 추세를 가볍게 볼 수 없다면서 '중국 스파이 칩' 보도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6개월간 레노보를 공매도하는 숏 포지션을 취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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