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신경철 회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이클레보 O5'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진로봇 신경철 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로 다시 한번 삼성전자, LG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는 국내시장 점유율이 15% 정도로 이들 대기업에 이어 3위다.
신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제품인 '아이클레보 O5'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시장까지 포함하면 국내기업 중에선 (우리회사가)2위까지 올라선 것으로 추산된다"며 "국내에선 온라인시장 추가 공략, 해외에선 기존 30개국에서 50개국으로 판매지역을 늘려 당초 목표했던 '2023년 매출 3000억원'에서 로봇청소기가 효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기준으로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는 국내 브랜드 가운데 수출비중이 32%에 이른다. 유진로봇 전체적으론 7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엔 로봇청소기로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8년 유진로봇의 전신인 유진로봇틱스를 창업한 신 회장은 2000년부터 로봇 개발에 전념해 축구 로봇, 군사용 작업로봇(롭헤즈), 유아교육용 로봇(아이로비), 청소 로봇(아이클레보), 물류 배송 로봇(고카트) 등 다양한 로봇을 연구·개발하며 국내 로봇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 회장은 "2005년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처음 선보인 후 지금까지 수 많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산과 경쟁하며 수출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제품은 기존의 강력한 흡입력에 AI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O5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클레보 O5의 '강력한 흡입력'은 일반 무선청소기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흡입력과 함께 청소기는 잘 쓸어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아이클레보 O5는 V6블레이드와 콤보브러시를 통해 반려동물의 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도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 이 제품을 쓴다고해도 한 달 전기료는 1000원 미만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아이클레보 O5가 직전 모델인 아이클레보 오메가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로봇청소기가 청소영역을 기억해 스스로 청소를 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청소도 가능하다. 흡입력, 소음, 청소패턴 등을 소비자가 선택해 수행하는 심야청소모드도 갖추고 있다.
특히 'AI 스마트 맵 에디터'로 청소 구역도 설정할 수 있다. 거실 등 주된 사용 공간이 한정적이거나 반려동물 등으로 특정 구역만을 청소하고 싶다는 사용자들에게 꼭 맞는 기능이다.
신 회장은 "AI에는 당연히 음성인식 기능도 포함돼 있다"면서 "AI 스피커(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아이클레보 O5를 통해 편리하게 청소 명령을 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해외 수출 모델에 먼저 적용하고 연내에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