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기간이 끝났지만, 면세업계는 숨돌릴 틈 없이 바쁘다.
국내 최대 쇼핑ㆍ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될 뿐 아니라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10월 황금연휴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면세업계는 고객 유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추석,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중국 최대 명절이 맞물리면서 해당 기간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주요 면세점들은 내국인과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 '스틸라' 브랜드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초까지 총 7회에 걸쳐 뷰티클래스를 진행한다. 중국인 대상 뷰티클래스는 팔로어 100만명 이상의 왕훙(인터넷 SNS 스타)과 1만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중국 유학생을 초청해 진행한다.
라이브방송과 함께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콘텐츠가 노출되기 때문에 뷰티클래스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물론 신라면세점도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을 대상으로는 다음달 14일까지 신라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KEB하나은행 사이버환전을 신청하면 최대 9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주요 페이먼트사와 제휴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10일까지 명동점ㆍ강남점에서 유니온페이로 1000달러, 3000달러, 5000달러 구매하면 각각 3만원, 8만원, 12만원 선불카드를 지급하고, 유니온페이 QR 결제를 이용하면 1달러만 결제해도 장려금으로 최고 188위안을 증정한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신세계면세점 전점에서 위챗페이로 800위안 이상 결제할 경우, 50위안 위챗페이 대금권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4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500∼6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와 마스크팩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면세업계는 하반기 중국인 매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12조386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매출은 9조326억원으로 72.9%를 차지했으며 중추절이 포함된 9월 중 이미 10조원을 넘어선으로 추정된다. 중국인 매출이 금액 10조원과 비중 70%를 각각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인 매출은 사드경제보복에도 불구하고 대리구매상인 따이공들의 활약으로 직전 연도 대비 22% 늘어난 9조5756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중국인 면세점 이용객은 2016년 1616만명에서 2017년 1034만명으로 36% 급감했지만, 중국인 매출은 오히려 22.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