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모델을 앞세워 준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바로 투싼과 아반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주인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투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 한 달 반 만에 누적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 8월 7일 출시된 투싼 부분변경 모델은 지난 21일 마감 기준 총 1만266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투싼의 8월 판매 대수(4148대)를 기준으로 놓고 계산했을 때 2개월분을 훌쩍 넘는 실적이다. 일평균 계약 대수 역시 기존 약 180대에서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280대로 크게 늘었다.
투싼의 인기는 연비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음성인식 스피커를 활용해 원격 차량 제어가 가능한 '홈투카'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개선했다. 그 결과 투싼의 8월 판매량(4148대·일부 구형모델 포함)은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4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7월 월평균 판매 대비 39.3% 많은 동시에 지난해 월평균 판매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현대차가 3년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은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의 초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현대차가 더 뉴 아반떼의 월 판매 목표량을 8000대 이상으로 잡았다. 내년 말까지 1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울 정도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9월초 출시된 더 뉴 아반떼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만큼 확 바뀐 디자인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번 디자인은 지면을 스치듯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하고 역동적인 모습이다. 특히 화살 모양의 삼각형 헤드램프와 시그널 램프는 '더 뉴 아반떼'의 새로운 시그니처로 자리잡았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LPi 등 3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가솔린 모델은 현대기아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스트림 가솔린 1.6' 엔진을 사용했고 스마트스트림 IVT를 조합해 15.2㎞/L(15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강 수준 연비를 달성했다. 디젤 역시 디젤 1.6 엔진과 7단 DTC 조합으로 17.8㎞/L(15·16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
아반떼는 가격도 1551만원부터 2454만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지난 6일 출시된 더 뉴 아반떼가 하루 평균 5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6세대 아반떼 AD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아반떼'가 그동안 아반떼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9월 판매 성적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소형)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준중형), 신형 싼타페(중형)에 이어 연말에 모하비급의 새로운 대형 SUV까지 출시하며 SUV 제품군을 완성해 전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개발명 'LX2'(미국명 팔리세이드)로 알려진 새 대형 SUV는 2016년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