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 오피니언 플러스

    뉴스

  • 정치
  • 사회
  • IT.과학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경제

  • 산업
  • 금융
  • 증권
  • 건설/부동산
  • 유통
  • 경제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운세/사주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사회>사회일반

[현장취재] 기차표 기다리며 두런두런…새벽녘 서울역은 '한지붕 대가족'

28일 오전 2시 19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를 기다리고 있다./이범종 기자

첫줄에 서는 사람만 아는 재미가 있다. 추석 기차표 예매 전날 서울역은 친족보다 먼저 만난 이웃들의 사랑방이 된다. 설과 추석, 일년에 두 번 만나는 첫 줄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항상 같은 시간, 비슷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귀성길 기차표 구매 행렬을 카메라 수십대가 담아내기 8시간 전. 28일 새벽 1시 서울역 첫 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온라인 예매가 정착된 탓인지, 스무명 남짓 되는 시민들이 눕거나 앉은 채로 예매 시간 9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역 첫 기차표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기다려온 중년 여성이 가져갈 예정이다. 네 번째 자리에 앉은 심운일(70) 씨와 강모(79)씨도 그와 일년에 두 번 보는 사이다. 강씨는 1969년 상경한 뒤 매년 고향집을 찾았다. 사당에서 온 심씨는 김포에 사는 딸의 가족이 부산 시댁에 편히 갈 수 있도록 7년째 기차표를 사왔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부모가 자식 해주는 것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웃는다.

심운일 씨가 스티로폼을 신문지로 감싼 일회용 배게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다. 4번째 순서로 줄을 선 심씨는 이날 딸의 시댁 방문을 위해 부산행 KTX 표를 구입했다./이범종 기자

◆배게는 필수…'웃픈' 과거 회상도

현장 예매 경력 7년인 그는 이날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스티로폼에 신문지를 싸서 만든 베게와 얼린 물, 아이스커피. 돗자리는 기본이다. 마침 이날은 비가 내려 우산을 가져왔다. 우산은 잠시후 자리에 누운 심씨의 조명 가림막이 되었다. 베게는 호남선 대기줄에 넘겨주고 떠난다고 한다. "저기는 모레(29일 예매) 아니여. 그러니 나눠주지. 이걸 가져가서 무엇 하나. 해마다 주고 가는겨." 호남선 사람 중 한 명은 이날 서울역에서 추석 선물을 먼저 받게 되었다.

동시대 기찻길을 기억하는 두 사람은 옛 서울역사 앞 예매 행렬을 떠올렸다. 밤새 이슬과 비를 맞으며 차표를 끊던 시절, 강씨는 당시 예매 현장을 "개판"으로 묘사했다. "서로 밀고 사람 다치고…. 깡패들이 새치기하고. 질서가 어딨어, 힘 센 놈이 장사지."

경찰이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경찰 있어봐야 사람이 수백명"이라고 강조한다.

심씨는 용산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던 1980년대 초반 귀성길도 회상했다. "줄을 서다가 창문을 열고서 사람 들어 집어넣는거여."

'가방'을 넣지 않았느냐고 고쳐 묻자 "아니 사람을"이라는 답이 웃음과 함께 돌아온다. "넣어서 자리 맡게 했다니까. 오늘처럼 기다리는 건 양반이고."

종류가 적고 느린 기차도 그때 그 시절 귀성길을 대표하는 장면이었다. 이들은 무궁화호보다 느린 비둘기호는 부산까지 8~9시간. 그보다 느린 완행은 10시간이었다며 혀를 찼다. "우리 80년대, 70년대 후반에 다닐 때는 이런 차(KTX)가 어딨어(심씨)." "꼭대기 짐 싣는데까지 다 올라갔는데(강씨)." "차 안에 들어가면 (좁아서) 걸어다니지를 못했어(심씨)."

웃지 못할 귀성길 풍경이 라디오 방송처럼 흘러나오는 사이, 코레일 직원들이 대기 인원을 위한 돗자리를 새로 깔고 있었다. 이렇게 돗자리가 제공된지는 3년 되었다고 한다.

28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추석 연휴 기차표 현장 예매가 시작되자 시민들이 대기줄에 몰려들고 있다./이범종 기자

◆사람을 잇는 건 여전히 명절

이때 시간이 새벽 두 시. 서울역 대합실은 두 줄이 채워지지 않고 있었다. "오늘은 (작년보다) 진짜 더 적네" 심씨는 모바일 시대를 실감했다. 명절 기차 승차권은 온라인에 70%, 역과 판매 대리점에 30%가 배정됐다. 강씨는 인터넷 예매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이 무렵 서울역이 사람으로 가득했다며 주위를 돌아봤다.

휑한 대합실을 보던 심씨가 또 다른 첫줄 친구를 찾는다. "젊은 사람 오늘 안 왔네." 강씨가 고개를 젓는다. "왜 오늘 왔는데. 오늘 대전으로 제사 지내러 간대. 설에는 온다더라고."

첫줄 고정 멤버 7~8명은 오는 시간도 서는 자리도 늘 비슷해 서로 신기하다고 한다. 그렇게 알고 지낸 세월이 벌써 7년이다.

기차표를 기다리며 이웃과 나누는 정도 있지만, 정작 요즘 명절은 가족 보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푸념도 나왔다. 아들, 손자와 부산에 가는 강씨는 누나를 제외한 4형제 가족과 명절을 보낸다. 그는 20여명이 가득 모일 집을 떠올리며 웃다가도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다. "전에는 연휴 끝까지 다 모여 놀았는데, 이제는 제사만 지내면 저희들 처갓집에 바로 가고 그래. 조카는 음식 먹고 조금 있다 가." 요즘 명절에는 가족이 오면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첫줄 끝에는 20년만에 기차 예매에 나선 김용민(52)씨가 스마트폰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이날 밤 9시에 도착한 그는 단 몇 초 만에 끝나버리는 온라인 예매 경쟁을 피해 현장 예매에 도전했다. 김씨는 옛 서울역사 앞에서 역무원이 손글씨로 적어준 기차표를 받아들던 시절과 달라진 환경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승차권 구입 신청서는 옆 사람의 도움으로 작성했다. 신청서는 승차일과 열차 종류, 출발 시간과 장소 등을 1~3순위로 나눠 적어야 한다. 그가 정성껏 적은 신청서에는 처가가 있는 동대구역이 목적지로 잡혀 있다. 그는 이번 예매 결과에 따라 앞으로 명절에 자가용을 탈 지, 기차에 오를 지 정할 생각이다.

오전 9시. 시민 200여명이 현장 발권을 위해 모여들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예매 대기줄이 전철과 버스 첫 차를 타고 온 시민들로 붐비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운일 씨는 원하는 시간대인 22일 부산행 KTX 표를 끊었다. 심씨는 "(아침에 도착한) 딸과 함께 식사하고 들어간다"며 웃었다. 옆에 앉았던 강씨도 예매를 마친 뒤 다른 기자의 질문을 받으며 역을 빠져나갔다.

코레일은 이날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판매했다. 29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등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기획코너 > 현장취재
  • [현장취재] 기차표 기다리며 두런두런…새벽녘 서울역은 '한지붕 대가족'
  • [현장취재]AI 관련 기술 한눈에…'2018 국제인공지능대전' 개막
  • [현장취재]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혁신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HOT NEWS
장문복 전여친 사생활 폭로에 소속사 입장은?
장문복 전여친 사생활 폭로에 소속사 입장은?
'기생충' 한국영화·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 차지
'기생충' 한국영화·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감독상, 각본상 등 4관왕 차지
빅뱅 탑, 취중고백 "한국서 컴백 안 해.. 사람들 못됐다"
빅뱅 탑, 취중고백 "한국서 컴백 안 해.. 사람들 못됐다"
조현아가 주도했던 '호텔업'...적자만 '눈덩이'
조현아가 주도했던 '호텔업'...적자만 '눈덩이'
주요뉴스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엄중,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없어'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엄중,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없어'
육해공 뚫은 코로나19, 22일부터 휴가통제 등 초강수 대책
육해공 뚫은 코로나19, 22일부터 휴가통제 등 초강수 대책
코로나19에 ICT업계 피해 확산…정부, 기술료 감면 등 지원
코로나19에 ICT업계 피해 확산…정부, 기술료 감면 등 지원
[2.20 부동산대책] 文정부 19번째 부동산 대책…풍선효과에 규제 강화
[2.20 부동산대책] 文정부 19번째 부동산 대책…풍선효과에 규제 강화

코로나19 확진자 하룻밤새 52명 늘어..신천지 교회 연관자 39명

코로나19 확진자 하룻밤새 52명 늘어..신천지 교회 연관자 39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진환자가 하룻밤새 52명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확진환자 5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누적 확진환자는 156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환자들 중 대구 지역에서만 38명이 늘었다. 이중 신천지 대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33명이다. 전일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경북과 경남, 충북과 광주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환자가 총 4명 발생했다. 충남과 경기, 전북, 제주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감염증은 전국적으로 번져나가는 추세다. 서울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DLF·라임 등 잇따른 악재에 금융지주 주가 '휘청'

DLF·라임 등 잇따른 악재에 금융지주 주가 '휘청'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및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금융사고로 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대폭 꺾였다. 일부 지주 회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힘쓰고 있으나 잇따른 악재로 주가 부양에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DLF 사태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 논란까지 겹치며 주가가 전일 종가 기준 1만5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재상장 이후 주가가 1만525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1년 새 약 34%가 감소한 수준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급락에는 지주전환으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이외에도, 최근 불거진 DLF판매 관련 징계로 인한 지배구조 우려가 기인한 점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금융감독원에서 CEO중징계가 결정됐으나 사측은 제재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과태료가 감경된 바, 기관 제재를 금융위가 최종 의결하는 만큼 당초 결정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도 DLF사태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하나금융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만3050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9600원)보다 19.8% 하락했다. 최근 약 8년만에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종합금융사로서의 외형을 완성했으나, 이같은 호재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신한금융지주는 라임사태와 관련한 사기혐의로 전일 종가 기준 3만655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0.27%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주가가 4만31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5.1% 하락한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라임사태와 관련해 신한지주는 라임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은데다, 무역금융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신한금투의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 폭이 상당히 커질 수도 있다"며 "만약 신한금투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게 될 경우 신한지주의 예상손실액은 2000억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KB금융의 주가도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만1800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만5850원) 대비 8.83% 감소했다. 지난해 DLF 손실사태를 피한 데 이어 이번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에서도 비교적 책임이 자유롭지만, 앞으로 은행 상품판매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은행의 성장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확진자 다녀간 마포구 보건소, 21~23일 업무 중단··· 선별진료소는 운영

확진자 다녀간 마포구 보건소, 21~23일 업무 중단··· 선별진료소는 운영

서울 마포구는 대구 거주 확진 환자가 지난 20일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함에 따라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보건소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전날(20일) 오전 9시 45분쯤 감기와 발열 증상이 있어 마포구 보건소에 들렀다. 선별 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CCTV 등을 확인해 접촉자를 자가 격리시키고 보건소 건물 전체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일간 보건소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향후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엄중,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없어'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엄중,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없어'

교육부 "코로나19 상황 엄중,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없어" 교육부는 21일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나, 현 단계에서 전국단위 학교 개학연기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개학연기 검토 관련 질문에 "현 단계에서 전국단위 개학연기는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 상황이 심각단계로 간다면 중수본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모든 학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한 상태다. 대구·경북 확진자가 급증하지만 서울 종로구 등 타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이날 기존 코로나19 대응 조직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코로나19 교육부 대책본부'로 확대·재편해 가동키로 하는 등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유 부총리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학교 특성상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교 내 모든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서울시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학 관계자들과 '코로나19 관련 유학생 보호·지원 방안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유학생 공항 입국단계 수송 지원과 의심증상자 등에 대한 임시거주공간 마련, 기숙사 외 거주 학생 모니터링 인력 지원 등을 결정했다. 중국 유학생 입국시 대학이 학생 수송이 어려운 경우 자치구와 서울시가 셔틀운행과 비용을 지원하고, 대학이 기숙사와 대학 유휴시설에서 중국 유학생을 우선 수용하되,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시와 자치구 임시 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기숙사 외 거주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 모니터링 인력 확보 비용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지원하고 대학 임시거주공간과 대학 밀집지역에 대한 집중 방역도 실시키로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학생이 거주할 임시거주지설은 5곳으로 최대 수용 인원은 353명 수준으로 중국 유학생 규모를 비교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사이버대를 포함해 68개 대학 3만8330명 규모다. 추후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약 1만7000명으로 예상된다.

육해공 뚫은 코로나19, 22일부터 휴가통제 등 초강수 대책

육해공 뚫은 코로나19, 22일부터 휴가통제 등 초강수 대책

육·해·공군이 모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침투에 뚫렸다. 20일과 21일 이틀사이'코로나19' 양성 반응 장병 3명이 나오자 군 당국은 대구·경북지역 휴가장병 전수조사와 휴가통제 등 초강수 대책을 내놓았다. 군 당국은 그동안 방문제한 구역을 내부적으로 설정해 군 간부들도 강력히 통제해 왔고, 예비군훈련 등도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그렇지만, 21일 군 및 보건 당국에 따르면 충북 증평 소재 모 육군부대 장교 A와 충남 계룡시 개룡대 공군 장교 B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제주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수병 C도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와 C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자가 급격히 늘어난 대구를 방문했고, B는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 근무자라는 점을 볼 때 코로나19가 군 내부에도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공군사관학교는 전체 생도를 생활관에 격리했다. 공군에 따르면,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인 생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의 이 부모는 경북지역에서 왔다. 국방부는 코로나19의 군부대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휴가장병에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전날 오후 9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참모총장, 국방부 주요 직위자들이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결정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가 군 내부에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해달라"며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많이 본 뉴스
1
불법 콜택시 논란 타다, 1심서 '무죄' 판결
2
휴·폐업에…비자발적 40·50대 퇴직자 5년만에 최대
3
경찰병원, 코로나 19 차단 위해 출입문 통제 등 조치
경찰병원, 코로나 19 차단 위해 출입문 통제 등 조치
4
[포토] 소상공인 목소리 듣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포토] 소상공인 목소리 듣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5
[현장르포]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북적대던 명동길 썰렁
[현장르포]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북적대던 명동길 썰렁
6
자본硏 "올해 2.2% 성장, 금리 동결 예상"
자본硏 "올해 2.2% 성장, 금리 동결 예상"
7
[부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백정현 대표이사 모친상
8
구자열 LS 회장, 신입 사원에 직접 벳지 수여...30년 후 꿈 당부
구자열 LS 회장, 신입 사원에 직접 벳지 수여...30년 후 꿈 당부
9
11번가, 풀무원과 맞손…이커머스 식품시장 이끈다
10
메가박스, '2020 설맞이 관람권 패키지' 판매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