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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정수기·자동차등서 IoT기기까지…폭발 성장하는 韓 '렌탈시장'

코웨이 생활가전 렌탈 20년 맞아, '스마트소비' 트렌드에 규모 갈수록 쑥쑥

출처:KT경제경영연구소 'ICT로 진화하는 스마트 렌탈 시장의 미래'



"110만원짜리 정수기를 월 2만7000원에 렌탈할 수 있도록 생산원가를 줄이려고만 했다면, 결국 렌탈서비스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2만7000원에 맞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렌탈서비스는 화려하게 꽃을 피울수 있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올해 초 펴낸 두 번째 자서전 '사람의 힘'에서 1989년 당시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설립한 뒤 정수기 등의 렌탈사업에 처음 뛰어든 때를 회상하면서 쓴 글이다.

윤 회장은 정수기를 목돈이 아닌 매달 돈을 내고 렌탈을 통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지금은 남의 회사가 됐지만 윤 회장의 품을 떠난 코웨이는 렌탈사업을 시작한지 올해로 꼭 20주년을 맞는다. 내년이면 코웨이는 설립 30주년이 된다.

2005년 당시 9000억원 수준이었던 코웨이의 렌탈 부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생활가전 방문판매 1위 기업이 정수기, 비데 등을 비롯한 렌탈시장의 급성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2020년엔 4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19조5000억원에 그쳤던 관련 시장이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3년 당시 2016년 기준 국내 렌탈시장 규모를 약 25조9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렌탈시장이 급성장할 요인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이를 상향 조정했고, 결국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40조 시장'도 얼마남지 않지 않았음을 예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연구원은 'ICT로 진화하는 스마트 렌탈 시장의 미래' 보고서에서 "불안한 미래 때문에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만족을 높이는 '스마트'한 소비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면서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공유형 렌탈'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렌탈 소비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웨이의 첫 렌탈정수기 P-5000모델



코웨이 등이 '할부'와 같은 개념을 도입해 제품을 고객에게 렌탈하는 기존 방식에 더해 대기업, 중소기업, 사물인터넷(IoT) 벤처기업, 개인까지 가세해 '렌탈·공유플랫폼'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을 빌려주고 빌려쓰는 공유경제가 렌탈 시장을 급성장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렌탈시장은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용품, 차량, 산업장비, 사무기기, 의료기기 등에서 최근엔 IoT기기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2016년 기준 전세계의 IoT 기기는 약 64억개에 달했지만 이 숫자는 2020년엔 208억개로 4년만에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관련 각종 디바이스를 비롯해 드론, 스마트워치 등 IoT 기기를 렌탈하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DMM닷컴의 경우 VOD, CD, DVD, 의류, 아기용품 등을 렌탈하다 최근엔 드론, VR기기, 스마트워치 등으로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일본 NTT도코모는 지자체와 손잡고 GPS 및 통신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자전거 렌탈 사업도 이미 시작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서울시의 '따릉이'도 공유형 렌탈의 하나로 꼽힌다.

물론 생활가전 등 전통적인 렌탈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당시 9034억원이었던 코웨이의 렌탈 매출은 1조2540억원(2010년)→1조5939억원(2013년)→1조8307억원(2015년)→2조11억원(2017년)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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