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눌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770선도 무너졌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포인트(0.06%) 하락한 2293.51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4.81포인트(0.21%) 내린 2290.18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 압력에 한때 2280대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712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2억원, 18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여전하다"며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고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도 투자 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60%), 비금속광물(1.30%), 보험(1.16%), 전기가스업(1.1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1.08%), 의료정밀(-1.04%), 전기전자(-0.9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기대보다 높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85%)와 SK하이닉스(-0.23%)는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58%), 현대차(0.77%), LG화학(0.6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54%) 하락한 769.8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755억원, 외국인이 577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312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안심리와 낙폭 과대로 인한 저점매수가 충돌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35%), 나노스(0.36%), 신라젠(1.62%), 포스코켐텍(3.24%) 등이 오르고 CJ ENM(-3.82%), 메디톡스(-0.69%), 바이로메드(-3.61%), 펄어비스(-1.69%), 스튜디오드래곤(-5.26%), 카카오M(-2.84%)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