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바이콘'이 자리한 NS홈쇼핑 별관 외경/NS홈쇼핑
집에서 TV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을 때 편하게 구매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홈쇼핑'이다. 말그대로 집에서 즐기는 쇼핑이기 때문에 매장이 따로 없다. 그런 홈쇼핑이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 경쟁 홈쇼핑과 T커머스(데이터방송) 채널, 그리고 급부상한 E커머스(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에서 차별화되는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사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사업을 소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본다.
NS홈쇼핑은 식품의 개발, 제조, 유통, 물류를 통합 운영하는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NS홈쇼핑은 '식품 중심 홈쇼핑'이라는 명성과 하림 계열사에 걸맞게 건강식품과 의류 카테고리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전년대비 15% 인상되며 부담인데다 이커머스를 비롯해 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TV홈쇼핑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 돌파구를 복합외식문화 공간으로 잡았다. NS홈쇼핑은 지난해 3월 15일 판교 NS홈쇼핑 별관에 '건강한 맛의 구현 및 현대적인 외식문화를 확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복합외식문화 공간 '엔바이콘(N-Bicorn)'을 오픈했다.
NS홈쇼핑을 포함한 하림그룹의 에그리푸드 분야 역량이 집대성된 식품 연구개발(R&D) 공간인 셈이다. 식품 전문으로 그간 축적해온 상품화 및 품질관리 노하우와 엔바이콘의 메뉴 개발 및 시장성 검토를 통해 고부가가치 식품시장을 개척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바이콘은 신선한 최상급 식재료 중심의 12개 멀티브랜드 공간으로 꾸며졌다.
북경오리 전문점 '왕스덕'에서는 주원산오리'로부터 고품질의 오리만 공급받아 요리한다. 돼지철판요리전문점인 '하이포크'에서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72시간 이내의 신선한 돈육을 공급받아 요리에 사용하고, '하림닭요리'에서는 오늘 갓 잡은 당일 도계육만을 공급받는다.
주재료 뿐만 아니라 부재료와 양념까지 국내산 천연 원재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건강한 레시피의 메뉴를 선보인다.
그동안 홈쇼핑 식품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과 노하우로 엔바이콘에서 검증 받은 메뉴가 있다면, 이를 상품화를 거쳐 유통시키고, 올해 3월 착공을 시작한 하림식품을 통해 PB상품 등 직접 제조까지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양재동 첨단물류단지 개발을 통한 수도권 배송 경쟁력까지 갖춰 미래 식품 시장을 주도하는 청사진을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엔바이콘은 기존 홈쇼핑 사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같은해 8월 엔바이콘이 위치한 별관 지하1층에 'NS홈쇼핑 상설 할인매장'이 오픈했다. NS홈쇼핑은 상설 할인매장을 통해 협력사 재고 부담을 덜고 판로를 넓히는 데 취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TV 방송과 달리 송출수수료,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아 상품을 낱개로 더 싸게 팔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식 론칭 전 시장반응을 점검하고, TV편성이 어려운 소량 재고를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는 NS홈쇼핑 상설 할인매장을 통해 '사랑나눔바자회'를 개최해, 중소 협력사의 소량 잔여 재고를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는 등 상생과 사회공헌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