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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모차 안에 아이대신 반려견이? 펫상품의 프리미엄화

티몬 제공



주말, 송도 센트럴파크에 가면 고급 유모차를 끌고 산책나온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뜨거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내린 가림막 안에는 강아지가 탑승하고 있다. 펫팸족 사이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반려동물 유모차, 일명 '개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몇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용품 시장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화됐다.

개모차는 수년 전만해도 흔한 아이템이 아니었다. 일부 극소수의 펫팸족이 산책이 힘든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하기 위해 유모차를 사용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며 반려동물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삶의 동반자 반열에 오른데다, 반려동물의 수명도 예전보다 길어지면서 노령견을 위한 유모차를 활용이 늘어났다. 그리고 다견가구가 늘면서 개모차의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개모차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강한 햇볕으로부터 강아지들의 체력은 물론 피부와 눈을 보호해 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최근 1개월 (6월 10일~ 7월 9일) 간 개모차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개모차는 주로 다견, 노령, 어린 강아지와 함께 사는 반려인들이 구입하며, 요즘은 스타필드 하남 및 고양 등의 강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 위해 유모차를 구입하는 반려인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파크에서역시 40만원대 이상 개모차 판매량과 상품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들 상품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배(220%) 정도 늘어났다.

개모차의 가격대는 적게는 40만 원대부터 많게는 100만 원이 넘는 금액대까지 다양하다. 개모차 외에도 고가의 반려 동물 상품이 인기다. 사료만해도 프리미엄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사료 (강아지, 고양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2017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사료 '평균 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전반적으로 반려동물 사료의 고급화 현상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반려동물용품 매출데이터를 살펴보면, 5만원이상 고가 사료의 매출신장률은 105%에 이르며 사료 가운데 매출 비중도 27%로 가장 높다. 반면 2만원이하 사료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24%로 낮을 뿐 아니라 매출비중도 16%수준이다.

특히 육식동물에 가까운 생리적 특성을 가진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위해 그레인프리 사료와 함께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료도 인기다. 프랑스 펫푸드회사 로얄캐닌이 대표적인 브랜드. 로얄캐닌은 고양이의 성장 단계별 및 크기별로 사료가 있는데, 로얄캐닌 제품은 일반 고양이 사료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판매량은 증가 추세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부모들이 프리미엄 분유를 찾듯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도 동물들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강아지, 고양이 수명이 길어지면서 종별, 생애주기별, 건강별 사료를 먹이는 반려인들이 증가하면서 반려시장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가 반려동물 상품 시장이 커지는 데에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아낌없이 돈을 쓰는 소비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명품 유모차가 인기를 끌고, 프리미엄 사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걸 보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개모차 판매량이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객 평균 객단가를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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