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십억원 , 원, 배, % / 리서치알음
"미중 무역전쟁 속에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사료·축산 업계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15일 팜스토리에 대해 사료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팜스토리는 이지바이오 그룹의 사료, 축산 전문업체로 제주축협, 도드람 등과 함께 국내 양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대두박과 옥수수 등의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해 돼지와 닭의 배합사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료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57%를 차지하는 분야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대두박 가격은 지난 3월 말보다 13.2% 급락했고, 옥수수 가격 역시 9.6% 하락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도 국제 곡물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곡물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수요처가 없어진 미국산 농산물이 시장에 풀려 공급과잉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사료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8.8% 늘어나며 큰 폭의 수익 개선을 이뤘다"며 "사료의 원재료인 곡물가격 하락이 지속돼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는 육가공 사업 부문 역시 미래가 밝다.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 2012년 19.2㎏에서 지난해 24.5㎏으로 27.6% 늘었다. 돼지 가격 역시 지난 3월 구제역 발생으로 10% 넘게 오른 가운데, 육류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데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국내 육류 소비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사료 부문과 육가공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4.8배에 불과한 만큼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서치알음은 팜스토리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2250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60.1%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1분기 기준 785만주 가량 남아 있는 미행사 전환사채 물량(행사가격 1248원)을 감안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