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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서울1호점 오픈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 정답은 하이브리드 마트"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11일 열린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원선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1호점 오픈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 속 정답은 하이브리드 마트"

"오로지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만들었습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난달 27일, 28일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열었고, 내일은 유통의 격전지인 목동에서 서울 1호점을 고객 앞에 선보입니다.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담았습니다."(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새 역점 사업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이 12일 오픈하는 가운데, 11일 홈플러스 목동점에서는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미디어투어'가 열렸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과 김웅 전무(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이 참석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소포장으로 구매하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서울 1호점에 목동점이 낙점된 이유는 지난 20여년간 글로벌과 한국 유통 시장의 DNA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곳은 2001년 까르푸로 오픈, 2006년 이랜드에 인수돼 홈에버로 이름을 바꾼 후 2008년 테스코 시대의 홈플러스를 거쳐 2015년에는 독자적 로컬기업으로서 전략적 선택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김 전무는 "다양한 유통 포맷이 자리하고 있는 서울 핵심상권의 유통격전지인 목동에서 홈플러스의 신규 포맷이 고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또 그만큼 자신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 오픈에 앞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과 창고형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을 상대로 각각 설문을 실시했다. 그 후 각 매장의 장점을 결합·융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오픈을 기획했다.

김 전무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유통포맷은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모습도, 사업장 입장에서 일방적 전개를 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도 아니었다"며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인근 어느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떨어져있지만, 이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신원선



신석식품에 대한 자신감도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목동점에서 시범 운영한 스페셜 신선식품 250여종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았던 것. 실제로 이를 통해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상승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김 전무는 "신선식품은 기본적으로 다루기가 힘들다. 우리는 요일별 판매량을 책정해놓고, 아침에 미리 준비해놓는다. 그리고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판매하고, 저녁시간대에는 따로 보충 판매를 한다. 그 후에도 남는 상품은 할인판매를 통해 모두 소진한다"고 신선식품 판매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대용량 상품과 소용량 상품 비율은 대략 6:4이며 각 매장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신원선



홈플러스 스페셜은 고객 편의를 생각해 매대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많게는 22%까지 늘려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매대 사이 좌우 공간이 넓어진데다, 물건을 높이 쌓지 않아 주부들도 꼭대기에 진열된 상품을 직접 집어들 수 있게 했다. 대신 상품 종류는 20% 정도 줄었다. 하지만, 용량 차이별로 제품 수는 줄이되, 브랜드 수는 줄이지 않아 쇼핑에 불편함이 없게 했다. 상품 종류는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2만2000여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 베스트셀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다보니 오히려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홈플러스 PB제품은 물론,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도 2400여종에 달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직원의 업무강도도 낮췄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넣는 속칭 '까대기' 작업을 없애고, 상품을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꿔 하루에도 수십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는 빈도를 줄였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 방식으로 바꾼다. 오전 중에 당일 판매분량을 미리 가공·포장해 놓음으로서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해주는 업무 부담을 덜었다.

김 전무는 "심플해진 운영방식으로 인해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의 직원 만족도가 높다"며 "넓어진 동선과 업무 효율성이 강조된 진열방식이 직원들의 피로를 덜고 나아가서는 '워라밸'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업무가 줄었다고 해서 직원을 감축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11일 열린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원선



홈플러스가 선보인 한국형 하이브리드 마트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실제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증가했다. 고객 반응 역시 뜨거웠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전년 동기대비 약 4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다음달 말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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