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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발암물질 고혈압약' 대처 혼선에 환자 불만↑

'발암물질 고혈압약' 대처 혼선에 환자 불만↑

발암물질 함유 우려가 있는 고혈압 치료제 판매중지 둘째 날(진료일 기준)인 10일에도 일선 병·의원과 제약사 혼란이 계속되면서 환자는 물론, 의료 관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불순물이 든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을 사용해 판매ㆍ제조중지 조치된 115종의 고혈압약을 갖고 있는 환자는 17만8536명이라고 10일 밝혔다.

국내 고혈압 진료 인원이 지난해 604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0%에 해당하는 환자가 문제 의약품을 먹고 있던 셈이다. 여기에 섞여 들어간 불순물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NDMA는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는 불충분한 '2A' 분류군에 속한다.

환자 혼란이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전날 불순물 함유가 우려되는 고혈압 치료제인 '발사르탄' 원료 의약품에 대한 국민 불편 감소를 위해 재처방 등 조치방안을 발표했다. 불순물 함유가 염려되는 약을 처방받았던 환자가 해당 의료기관을 다시 찾으면 문제없는 약을 재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을 경우 조제 약국에서도 교환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또 기존 처방을 받은 병·의원 또는 약국에서 의약품의 재처방·조제, 교환시 1회에 한해 환자들이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병원 진료가 대부분 끝나는 오후 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선 병의원들과 환자들 사이에 제대로 공유가 되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고혈압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의 성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의료기관과의 협의가 필수적인데, 식약처가 병원이나 약국이 모두 문을 닫는 주말에 관련 조치를 발표하면서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서둘러 안전 조치를 해야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리스트를 보고 환자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을 확인하게 둘 게 아니라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를 당국에서 확인하고 의료기관이 먼저 연락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종로약국 관계자는 10일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의건수가 20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약국 내부에는 이미 안내문을 써붙여서놓았다고.

제약사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식약처는 7일 처음 판매중지를 고지했을 때 해당 제품이 219개(82개사)라고 발표했으나, 9일 다시 104개(46개사) 제품이 해당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제품의 판매·제조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제약사는 판매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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