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중국 소비주 기회
-이채원, 가치주 투자 적기
-허남권, 해외 4차산업 관련주
왼쪽부터 김치형 한국경제TV 기자(사회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한국 자본시장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유명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신탁운용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한 자리에 모였다.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진행된 '2018 에셋플러스 리치투게더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이들은 하락장 속 '옥석'을 추천했다.
강 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면 중국 소비주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열위에 있다"며 "글로벌 시장,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투자에는 세금비용이 큰 만큼 퇴직금 계좌,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절세상품을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각종 세금 부담을 높이는 만큼 가치주 투자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정부는 주식시장에 대해서 과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세제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에서 얻는 차익에 세금을 걷는 건 세수 입장에서 손해다. 이익을 보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정부가 주식보다는 부동산에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주식에 더 많은 자금이 쏠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우량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배당 수익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일만 남았다. 가치주에게는 가장 좋은 시기다.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신영자산운용은 4차산업 관련주에 투자하지 않는다"면서도 4차산업 수혜주 투자를 추천했다. 다만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영자산운용이 투자하려고 할 때는 이미 4차산업 관련주 밸류(가치)가 너무 높아져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우리의 목표 수익률은 연간 10~20% 수준인데 굳이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산업에 까지 투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4차산업, 바이오 등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며 "미국에 상장돼 있는 4차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에 상장된 약 11개의 관련 ETF의 연간 수익률은 2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