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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40세에 '4세 경영' 깃발… LG그룹 '구광모호' 29일 본격 출항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앞줄 왼쪽 첫번째)가 유가족, 관계자들과 운구차량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경영의 전면에 본격 나설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구광모호'의 진로가 어떻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무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구 상무가 그룹 경영권을 정식으로 물려받게 되면 LG그룹에는 '4세 경영'이 시작된다. 어떤 직급에서 어떤 인물들과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두며 재계 4위의 LG그룹을 이끌어갈지가 재계의 관심사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큰 관심사는 구 상무가 4세 경영을 시작할 직급이다. 업계에서는 사장·부회장 승진부터 회장 고속승진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우선 1978년생이란, 그룹 총수로는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과 2006년 입사라는 연차를 감안해서 승진 속도를 조절한다면 사장 직급이 주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구 상무가 이후 LG그룹 계열사 부회장 6인을 이끌고 4세 경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부회장 이상 직급을 맡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회장으로 수직 승진시켜 이후 승진 때마다 그룹 안팎에서 제기될 수 있는 진통의 여지를 없앨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구 상무의 직급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아직 해당 이사회 날짜는 공개되지는 않았다.

LG그룹 안팎에서는 구 상무가 본격적으로 4세 경영 가도에 오르면 하현회 ㈜LG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 부회장은 올해 LG그룹의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며 주요 계열사의 경영상황을 꼼꼼히 알고 있다. 때문에 구 상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안착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LG전자(조성진) ▲LG유플러스(권영수) ▲LG화학(박진수) ▲LG디스플레이(한상범)▲LG생활건강(차석용) 등 나머지 그룹 계열사 부회장들의 조력도 필요하다. 지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에도 재계에서 수장 공백에 대한 리스크 우려를 별로 내놓지 않았다. 이들 전문경영인 체계가 든든히 뒤를 받쳐줬기 때문이다.

구본준 부회장의 경우 구본무 회장 별세 직후에는 구 부회장이 한동안 그룹경영을 맡다가 구 상무가 일정 나이가 되면 경영권을 물려준다는 예상이 있었다. 이른바 '징검다리 승계론'이다. 하지만 현재는 구 부회장이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 경영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도 유력하게 제기된다. 따라서 구광모 상무의 조력자 역할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구 상무로의 승계 작업과 관련해 그룹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사 시점과 범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교적 갑작스럽게 이뤄진 승계이기 때문에 그룹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최소 연말까지는 현 체제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내부 의견도 나왔다.

그룹 안팎에서는 구 상무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미래먹거리'를 들고 있다. 전자와 화학 같은 LG그룹의 주요 사업들이 성장 정체기에 진입한 가운데 새로운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에 쏠린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시급하다.

재계에서는 LG전자의 투자 행보와 최근 ㈜LG의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사외이사 선임 등을 놓고 볼 때 로봇과 AI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위해 네이버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의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올해 교육용 로봇 분야 전문업체 로보티즈 지분을 취득하고, AI 스타트업 아크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지분 투자와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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