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재추진 기대로 남북 경제협력주가 급반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36개 종목 모두 남북 경제협력주였다.
특히 남북경협 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비금속광물(21.45%), 건설업(14.75%), 기계(6.92%), 철강금속(4.55%)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비금속광물 업종에서는 쌍용양회(29.97%), 성신양회(29.96%), 쌍용양회우(29.92%), 현대시멘트(29.86%)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시멘트 업체 등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서다.
건설업에서 손꼽히는 남북경협주는 단연 현대건설이다. 이날 현대건설(29.89%), 현대건설우(29.79%)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곳이다.
아울러 남북 철도 연결 관련주로 분류된 현대로템(30.00%), 부산산업(29.83%)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엘리베이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사업을 주도적으로 한 현대아산의 대주주라는 점이 부각되며 상한가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남북 경협주가 대세를 이뤘다. 개성공단 관련기업인 좋은사람들(29.81%)을 비롯해 대북 송전주인 제룡전기(29.58%), 세명전기(29.91%)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북한의 태도에 비춰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간 입장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부터 먼저 진행하길 원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 및 체제 안전 보장을 먼저 원하는 입장"이라며 "6월12일 미·북 정상회담 전후, 6월 중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전후를 포함해 북한 비핵화 및 종전 현실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치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