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얼음정수기 도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청호나이스가 중국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추가 공략을 통해 글로벌 환경가전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제품에 더해 안마의자 등으로 판매군도 더욱 확대한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사진)는 9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베트남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심으로 교민에게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베트남 유통대리점을 통해 현지 고객층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렌탈방식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쟁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렌탈 판매를 위해 팀장급 100여 명과 판매인력 1000여 명을 확보해 공략하면 올해 말께는 월 5000대 이상의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청호나이스는 12년째 공을 들인 중국에서만 지난해 1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중국의 대형 가전기업인 메이디의 유통망을 활용해 안착을 시도했고, 필터 생산공장과 정수기 생산공장에 각각 60%, 40%의 지분을 투자, 현지 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결과다.
렌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판매 제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28조원 규모인 렌탈시장은 2020년엔 4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동차 타이어도 빌려쓰는 시대가 됐다. 우리 역시 물과 공기 관련 제품 외에도 매트리스를 비롯해 이달 중에는 안마의자도 새로 렌탈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부터 에어컨 판매도 시작했다.
'매각설'에 대해선 "청호나이스는 1993년 창립한 이후 잠깐 고전했던 2003년 한 해를 빼고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 온 건실한 회사다.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그런 소식이 들려 당황스럽다. 팔려고 하질 않아 회사 가치를 산정해 본 적도 없다"며 제기되고 있는 '설'에 대해 일축했다.
1700명 가량에 달하는 남성 엔지니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 대표는 "정규직을 희망해 전환하는 인원이 12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월1일부터 엔지니어 조직을 회사와 별도로 분리해 새로 꾸렸고 희망 인원에 대해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정부의 고용정책에도 부합하자는 취지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제외한 500명 가량의 엔지니어는 기존과 같이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
다만 청호나이스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조치로 인해 일부 내홍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된 물을 보관하는 저수조 문제가 이슈가 돼 저수조 없는 직수형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길을 가겠다는 신념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정수기를 더 작게 만들기 위해 디자인이 더 중요시되고, 또 싸게 팔기 위해 경제적 측면만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수기의 본질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다시 내린 결론은 고객들에게 가장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며 이날 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정수기 '도도'를 예로 들었다.
통상 정수기는 정수 방식에 따라 중공사막식과 역삼투압식으로 나뉜다. 더욱 촘촘한 RO멤브레인 필터를 사용하는 역삼투압식이 물을 더욱 완벽하게 정화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저수조가 없는 직수형은 역삼투압식이 불가능하다.
이날 청호나이스가 선보인 정수기 '도도'는 T-카본 필터와 T-나노프로 필터의 2단계를 거쳐 나오는 직수를 과일 세척 등 생활수로 쓸 수 있도록 한 기능과 이를 다시 T-멤브레인 필터 등 총 4단계를 거쳐 나온 정수된 물을 음용수로 쓸 수 있도록 한 복합기능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