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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TDF 2년 수익률 20%, 퇴직연금 시장이 바뀐다

삼성한국형TDF 출시 이후 수익률 23.49%

TDF(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국내 퇴직 연금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개인 퇴직연금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운용사가 알아서 자산배분을 조절해주는 TDF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앞 다퉈 TDF를 출시하고 있다.

18일 기준 국내 7개 운용사가 8개 TDF 시리즈를 운용중이다. 지난 2016년 4월 삼성운용이 TDF를 출시한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TDF 시장에 뛰어들면서 2016년 말 30억원에 불과했던 TDF 순자산은 2년 만에 1조원으로 증가했다. 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 등이 TD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굴려주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자신의 은퇴 시점만 정하면 사전에 설계된 자산배분 솔루션에 따라 운용회사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 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TDF가 퇴직 연금시장에 중요한 상품이 됐다. 지난 해 미국 TDF시장은 1조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퇴직연금(DC형·IRA)이 8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전체 TDF에서 퇴직 TDF 비중은 2016년 말 25%에서 지난 2월 45%로 점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개인 퇴직연금 자산관리 시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민연금에 신규가입한 가입자(평균소득 월 218만원 기준)가 향후 20년 동안 국민연금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지급예상액은 45만원이다. 노후 최소 생활비인 104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88%에 불과하다. 최근 5년을 합쳐도 2.39%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은퇴자금을 그대로 쌓아두는 셈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DB형은 자산의 98%를 원금보장 상품에 넣어둔다. DC형 역시 70%가 원금보장상품이다.

이러한 상황 속 자산운용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5년 간 JP모건 TDF에 투자했을 경우 10.3%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16년 4월 설정된 삼성한국형TDF도 출시 이후 23.4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계점도 지적된다.

TDF는 펀드 하나로 연금투자 하는 올인원(All-in-One) 상품인데 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에 70% 이상을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TDF 하나만을 담을 수 없는 상황이다. TDF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TDF를 판매하는 38개 금융사 중 절반 이상(21개)은 1~2개의 TDF 시리즈만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연금투자자가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따라 TDF 선택의 폭이 달라진다.

연금 계약을 다른 금융회사로 이전할 때마다 TDF를 매도 후 재매수 해야 하는 상황도 문제다.

이에 김혜령 미래에셋자산운용 수석연구원은 "적립금의 100%를 TD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한도 규정을 개선하고 연금저축 간 계약이전 시 펀드 이동도 가능하게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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