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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가입규모 1조원에 '성큼'…열풍 이유는?

/자료:금융투자협회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 1주일 만에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 모았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상당한 세제혜택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이후 지난 12일까지 총 8368억원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개 공모펀드에 1661억원, 73개 사모펀드에 6706억원이 몰렸다.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에 따라 코스닥 수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900선을 다시 넘보고 있다. 5일부터 13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3.4% 올랐다.

◆ "정부정책에 맞서지 마라"

코스닥벤처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정부가 미는' 상품이란 점이다. 투자 격언 중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말이 있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3년 간 총 8조원 규모의 성장 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을 육성할 방침을 밝힌 만큼 관련 기업들을 담은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유망한 투자처일 수밖에 없다.

1997년에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코스닥벤처펀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1곳에 불과했고, 투자대상도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찻잔 속의 태풍'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 코스닥벤처펀드는 47개 자산운용사가 80개 펀드를 운용할 만큼 성공적이다. 뿐만아니라 KRX300지수, 스케일업(scale-up)펀드(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으면서도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동시에 도입하면서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한 상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세제혜택'이다. 투자자별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10%의 소득공제(최대 300만원)가 가능하다. 단 펀드 가입기간 동안 1회에 한해서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코스닥벤처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세금 79만2000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

코스닥벤처펀드에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 역시 주목할 점이다. 지난 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 직후 3일, 7일, 30일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모두 20%를 넘는 수익을 올렸다. 공모주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일부 자산가에만 혜택 집중될 수도…



하지만 코스닥벤처펀드의 수혜가 고액자산가 중심의 사모펀드(투자인원 49인 제한)에 국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월 말 기준으로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 가능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550개다. 여기서 안정적 수급기반과 재무건전성이 확보되는 종목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소·중견기업을 담아야 하는 데 그 물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벤처기업의 신규발행 주식, 무담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서 투자물량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공모펀드는 이같은 상품을 담기에는 제한이 많다. 현재 공모펀드가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편입하려면 메자닌 발행기업이 2개 이상 신용평가사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신생 벤처 회사는 비용 문제로 채권 신용등급을 받기 어렵다.

이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23억원의 자금을 순식간에 끌어모아 소프트클로징(신규·추가가입 중단)을 선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이달 27일까지만 자금을 모집하는 단위형 상품으로 출시했다. 규모가 무한정 커지면 투자 물량을 구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계산에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로 출시하면 훨씬 운용도 편리하고, 수익률도 높일 수 있는데 사모형펀드만 출시되는 데 금융당국에서 우려를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때문에 한계를 알면서도 공모형펀드를 출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코스닥벤처펀드를 출시하지 않은 한국투자신탁운용,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을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비상장 단계부터 기업의 사업성, 경영진의 역량 및 평판 등을 상세 분석해야 하는데 기업을 분석할만한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출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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