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세에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중형 세단 시장이 올해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차=중형 세단'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쏘나타와 SM6, K5 등이 연식 변경과 부분변경에 나선 것.
SM6는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요소인 가성비를 높였으며, 쏘나타는 트림과 패키지를 다양하게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K5는 부분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첨단 사양 등을 강화했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으로 더 강해진 중형 세단에 선택지가 넓어진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동급 최고 가성비 '2019년형 SM6'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6는 쏘나타에 이어 2년 연속 중형차 판매 2위를 유지하면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초 SM6는 연식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특히 큰 변화보다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급 선택 사양들을 확대하면서 가격인상은 최소화해 실속 있는 변화를 꾀했다. 2019년형 SM6는 트림별로 이전 대비 5만~40만원 인상됐으며, 특히 SE 트림은 10만원으로 가격변동의 폭을 크게 낮췄다.
이번 19년형 SM6는 모든 트림에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와 자외선 차단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했다. 또 앞좌석 헤드레스트 뒷면 디자인을 깔끔하게 바꿨으며 LED 보조제동등을 개선했다. 더불어 강렬한 느낌을 주는 '보르도 레드' 외장 컬러를 추가하고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새롭게 마련했다.
여기에 기존 최상위 트림인 RE 모델에만 해당했던 19인치 휠과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주차 조향보조 시스템(EPA)을 SE와 LE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트림별로 RE 트림에는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스티어링 휠과 연동하는 LED 안개등을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SE 트림에는 열선 스티어링 휠과 뒷좌석 열선을 추가했다.
◆보다 넓어진 선택지 '쏘나타 뉴 라이즈'
2019년형 SM6에 이어 현대차도 최근 연식변경 모델인 '2018 쏘나타 뉴 라이즈'을 선보였다. 2018 쏘나타 뉴 라이즈는 신규 트림들을 추가하고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해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먼저 가솔린 2.0 모델의 주력 라인업인 스마트 트림은 스마트 초이스와 스페셜로 세분화됐다. 스마트 초이스 트림은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운전석 통풍시트, LED 헤드램프,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EPB)를 적용했다. 스마트 스페셜 트림은 앞좌석 통풍 시트, 8인치 내비게이션(고화질 DMB 포함),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M) 등을 추가했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의 경우 기존 4개로 구성됐던 트림을 스타일과 스마트 2개 트림으로 통합했다. 특히 스마트 트림은 민첩한 스티어링 휠 반응을 느낄 수 있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외모도 안전도 업그레이드 '더 뉴 K5'
기아차는 지난 1월 K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를 출시해 일찍이 중형 세단 경쟁을 점화했다. 더 뉴 K5는 2015년 7월 2세대 K5 출시 이후 2년 반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으로, 디자인부터 고급 사양 등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우선 더 뉴 K5는 기존 MX와 SX 두 종류로 구분했던 디자인을 하나로 단일화하고 역동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었는데, K7에 적용되었던 음각 타입 세로바 라디에이터 그릴(안탈리오 그릴)과 가로형 레이아웃 LED 안개 등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 등을 더했다. 후면부에서는 범퍼와 LED 램프 등의 모양을 바꿨고, 휠도 색깔이 돋보이는 새로운 알로이 휠을 달았다.
또 더 뉴 K5는 국내 중형 세단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차로이탈 방지보조(LKA), 내비게이션 정보 등이 융합된 기술로 고속도로에서의 사고예방을 돕는다. 여기에 주행 특성에 따라 최적의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