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 시장, 60조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손엄지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KRX300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규모가 코스피(KOSPI)200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KRX300지수는 코스피 237종목(78%), 코스닥 68종목(22%)으로 구성돼 국내 주식시장 시총의 84.7%를 커버하는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다. 이는 코스피에 쏠려있던 투자자금을 일정부분 코스닥으로 유인해 코스닥 시장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전략팀장은 "최근 5년 간 성과를 추적해본 결과 KRX300지수는 코스피200지수보다 수익성이 높고, 코스닥150 지수보다 수익률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KRX300는 두 지수의 장점을 취합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자금은 약 60조원에 달하는 코스피200 지수를 능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한화자산운용 등 6개 자산운용사가 KRX300 ETF를 동시 상장한 결과 하루 새 총 6216억원 규모의 자금이 형성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과 기관투자자가 코스닥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흐름이 KRX300 지수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ETF 자문일임형(EMP) 펀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EMP는 포트폴리오에 50% 이상을 ETF로 구성하는 전략으로 ETF만으로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김 팀장은 "최근 연기금, 기관 투자동향을 보면 EMP 위탁사 선정을 통한 자금집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자금규모는 알 수 없지만 향후 공제회 등에서도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KRX300이 EMP 구성에 핵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만큼 KRX300 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한국거래소는 KRX300을 활용한 파생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지난 26일 KRX300선물 지수가 상장됐고, 현재 KRX300 헬스케어·정보통신·유틸리티 지수 등 GICS 분류에 따른 9개 지수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이는 향후 기관투자자들이 ETF 및 EMP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KRX300 ETF인 'ARIRANG KRX300 ETF'의 강점은 지수 추적오차를 줄여 '완전복제'에 가깝게 운용하는 역량이다.
김 팀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지수 추종형 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추적오차(지수와 순자산의 차이)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다"며 "코스피200과 코스피50 ETF 등을 운용하며 지수를 완전복제 수준으로 따라갔던 경험을 살려 KRX300 ETF 운용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