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전 세계 생산 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여덟번째 생산지기를 확보한 한국타이어가 이번엔 헝가리 공장 증설에 나서며 현지 공략과 생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6일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의 TBR 증설을 위해 378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지배회사 연결 자기자본 대비 6.3% 수준이다. 투자기간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투자액은 헝가리 공장의 보유자금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투자기간 이후 추가 투자는 내부 승인절차 등에 따라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테네시공장을 완공하고 고부가가치가 높은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공한 한국타이어가 헝가리 공장을 발판삼아 유럽 트럭·버스용 타이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증설로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트럭·버스용 타이어 연간 55만개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헝가리 공장은 현재 승용차용 타이어만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1800만개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시장에서 2014년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프리미엄 대형 트럭인 '뉴 악트로스'와 '뉴 아테고'를 비롯 닛산의 픽업트럭 프론티어에 OET를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 폴크스바겐 상용차 브랜드인 만 트럭과 유럽 프리미엄 트레일러 전문 업체인 슈미츠 카고불과의 파트너십도 지속적으로 맺고 있다. 더불어 2016년 11월 처음으로 유럽 프리미엄 상용차 브랜드인 '스카니아'의 건설현장용 차량에 OET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한국타이어는 최근 프랑스의 대표 완성차 브랜드인 시트로엥과 손잡고 상반기 유럽 지역에 판매될 예정인 CUV(크로스오버차량) 'C3 에어크로스'에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프라임과 키너지 4S를 OE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핀란드 이발로에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인 '테크노트랙'을 오픈하고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외 총 8개 생산거점을 마련해 2020년까지 타이어를 연간 1억2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한국타이어가 이번 헝가리 공장 증설로 생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