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니밴 시장이 한국과 일본 완성차 브랜드의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미니밴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아차 카니발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 혼다 오딧세이에 이어 도요타 시에나가 합류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다.
◆'미니밴 제왕' 카니발 '슈퍼밴'으로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국내 대표 미니밴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의 주력차종이다. 1998년 첫 선을 보인 카니발은 지난 한 해 동안만 6만8386대 팔렸다. 지난해 미니밴 시장의 95%를 점유할 만큼 강세를 보이는 '스테디셀러' 레저용 차량(RV)이다. 지난 13일 기아차가 선보인 3세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상품성과 안정성, 기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신형 카니발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장착으로 연비와 주행성능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전면부에는 신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화해 입체감을 높이고 범퍼를 새롭게 장착했다. 또 LED 헤드램프 및 LED 주간주행등, 아이스큐브 타입의 4구 LED 안개등으로 고급스러운 전면 이미지를 강화했다. 후면부 역시 입체적인 범퍼와 LED 리어콤비램프, 측면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신규 알로이 휠을 적용했다.
국산 미니밴으로는 처음으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안전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개선해 전방 차량을 감지해 차간 거리를 자동 유지하는 건 물론 정차 후 재출발 기능도 신규 적용했다.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등 고객편의성도 크게 강화시켰다. 가격은 2880만~4110만원이다.
◆시에나, 뛰어난 주행성능 자랑
도요타도 지난 19일 시에나 브랜드의 신형 '뉴 시에나'를 국내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011년 11월 국내에 첫 출시된 시에나는 미니밴의 강자로 불리는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인 뉴 시에나는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입체적이고 와일드한 디자인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우선 대형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부 하단 스포일러를 새롭게 적용해 입체적인 외관을 갖췄다.
301마력인 V6 3.5L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주행 성능을 제고시키면서 연료 효율도 동시에 잡았다. 수입 미니밴 중에선 유일하게 구비한 4륜구동 모델은 액티브 토크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타이어 펑크 시에도 일정 거리를 안전하게 주행 가능한 플랫 타이어도 장착했다.
안전사양을 크게 높인 것 역시 장점이다. 차선이탈 경고(LD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AHB)의 총 4가지 안전 예방 기술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를 새롭게 적용했다.
8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장치(BSM), 후측방 경고 시스템(RCTA)은 전 모델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가격은 ▲2륜구동 5440만원 ▲4륜구동 5720만원이다.
◆오딧세이는 '달리는 키즈 카페'
혼다가 지난해 출시한 5세대 오딧세이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녀가 많은 가족들을 위한 차량이다. 덕분에 오딧세이는 지난해 국내 출시 후 11월 역대 수입 미니밴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인 245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달리는 키즈 카페'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첨단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 차량은 세계 최초로 캐빈 워치를 적용해 운전자가 주행중에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2, 3열 시트 탑승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운전자라면 뒷좌석의 자녀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캐빈 토크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목소리가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전달해준다. 또 2열 천장 부분에 DVD를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자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놨다.
특히 2열에 매직 슬라이드 시트를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가운데 시트를 제외한 2열 시트는 앞뒤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승차 인원이나 이용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시트 배치를 할 수 있다.
주행성능도 뛰어나다. 6기통 3.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284마력, 36.2㎏·m다. 10단 자동변속기와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고 발을 떼면 시동이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높였다. 가격은 5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