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가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행객과 화물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올해도 대규모 인력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 6곳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채용할 인원은 20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시작한다. 객실 승무원과 정비사·일반직 등 모든 부문에 걸쳐 180여명을 채용한다. 가장 많이 뽑는 부문은 객실승무원으로 100명 안팎이며, 항공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도 40여명 선발한다.
제주항공의 올해 신규 채용 목표는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600명. 매년 채용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3년 819명에 불과했던 제주항공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33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30%의 고용증가율이다.
지난달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 120여명을 채용한 진에어는 하반기 280여명의 직원을 새로 충원할 예정이다. 올해 총 4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항공기 6대의 추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예년 수준인 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 채용규모인 350명보다 많은 4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캐빈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이며 서류 전형 합격자는 29일 발표.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1·2차 면접 후 채용검진 및 수영과 체력테스트를 거친다. 모든 전형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초 입사해 입문 교육 및 직무 훈련을 이수한 뒤 비행을 시작한다.
올해 35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이스타항공은 '2018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신입과 경력 모두 일반 사무(법무, IT, 안전조사, 항공보안, 운항)·영업·정비·운항관리 등이며 서류전형 마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다. 이스타항공은 2007년 창립 이래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선 것을 인정받아 '2017년 일자리 창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아직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70여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할 예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항공기 도입 계획이 1대로 줄어든 만큼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선다. 지난달 7일부터 상반기 신입 객실승무원을 모집한 대한항공은 올해 1000명의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현재 객실승무원 실무면접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최종 합격자는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약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직군별로는 객실승무원 약 200명, 운항승무원 약 150명, 일반·기술직 약 130명을 계획 중이다.